'한글대왕 선발대회' 참가자 41% 급증, 열기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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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문해력에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579돌 한글날을 기념해 열린 '한글대왕 선발대회'에 참가자가 대폭 늘어나는 등 호응이 컸다.
마지막 문제 출제에 나선 최민호 세종시장은 "2022년부터 시작한 한글대왕 선발대회가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를 키웠고, 이번 대회부터는 방송 송출로 위상 또한 높아졌다"며 "대회를 계기로 올바른 우리말 사용과 한글 사랑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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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참가자 비중 늘어나면서 본선 치열
한국어판 '스펠링 비(Spelling bee)' 목표

낮은 문해력에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579돌 한글날을 기념해 열린 ‘한글대왕 선발대회’에 참가자가 대폭 늘어나는 등 호응이 컸다. 일상어와 관련된 문제가 다수 출제돼 실용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른 우리말 사용 확산을 위해 열리는 이 대회는 전 세계의 한국어 확산 분위기에 발맞춰 한국어판 ‘스펠링 비(Spelling bee)’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펠링 비란 전 세계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미국의 영어단어 경시대회로 세계 각국 1,000만여 명이 실력을 겨룬다.
올해 세 번째로 세종시와 한국일보가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주말이던 지난 23일 대전 TJB 공개홀에서 본선이 진행됐다. 7월 19일 전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예선 통과자 48명과 지난해 우수 입상자 2명, 모두 50명이 한국어 실력을 겨루었다.
방송 녹화를 겸해 본선이 진행된 탓에 별도 공간에서 모니터로 대회를 지켜본 학부모 얼굴에는 긴장과 흥분, 기대가 교차했다. 사회자의 정답 발표에 탄성과 탄식이 쏟아졌다. 쌍둥이 두 딸이 나란히 본선에 올랐다는 박인혜(45)씨는 “입선 여부를 떠나 아이들이 말을 험하게 하고, 책 대신 휴대폰을 잡고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요즘 의미 있는 대회”라고 했다. 작년 예선에선 고배를 마셨다가 올해 본선에 오른 이주형(초5)군의 어머니 송혜훈(45)씨는 “시험 준비 과정 자체가 더 정확한 한국어 공부 동기가 됐다”고 한다. 이들은 내년에도 자녀가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회를 주관한 세종시관광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년 대비 접수자와 응시자 수, 응시율이 일제히 상승했다”며 “접수자, 응시자, 합격자 모두 고학년 비중이 높아지는 등 본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회 참가 신청자가 지난해 358명에서 올해 506명으로 41% 늘었다. 다만 4시간 가까운 녹화는 초등학생의 집중력을 고려하면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선에서는 모두 스물다섯 문제가 출제됐다. 올해 문제는 실용성을 강화하고 평가를 세분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안병섭 고려대 국어문화원 한국학 전공 교수는 “한국어 시험 명칭에 걸맞게 사자성어 문제를 배제하고, 교과서에서도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쓰는 언어 관련 문제를 대폭 늘렸다”며 “문제 난이도도 3단계에서 올해 5단계로 세분화해 참가자의 실력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동점자가 나오지 않아 예비문제 5개는 고스란히 남았다.
마지막 문제 출제에 나선 최민호 세종시장은 “2022년부터 시작한 한글대왕 선발대회가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를 키웠고, 이번 대회부터는 방송 송출로 위상 또한 높아졌다”며 “대회를 계기로 올바른 우리말 사용과 한글 사랑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우승자가 백악관으로 초청돼 상을 받는 스펠링 비 대회처럼, 앞으로는 상훈의 격을 올려 ‘세계 속의 한국어’가 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문화도시를 표방한 세종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최근 한글문화단지 조성 등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전=글·사진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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