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장동혁 취임날 맹비난 “윤석열 접견하려면 당대표 그만두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였던 조경태 의원이 26일 장동혁 당대표 취임 당일 “내란 수괴로 재판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접견하려면 당대표를 그만두고 개인 자격으로 가길 바란다”라고 장 대표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이후 곧바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는 것이 제대로 된 발언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가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 면회를 하겠다는 전당대회 당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한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찬탄파)인 6선의 조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탄핵 반대파인 장 대표의 ‘윤 어게인’ 동조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정도가 아니라 침몰로 몰고 간다면 신임 대표라도 두고 볼 수 없다”며 장 대표 취임 첫날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을 반대하고 파면에 동의하는데 그 국민들과 반하는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결국 당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옹호·지지하는 세력과 함께 손을 잡고 당대표에 당선된 장 대표는 이제라도 특징 지지 세력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힘 전 당원의 대표란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조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내부 총질이란 프레임을 씌워 입막음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민주 정당을 부정하고 독재 정당으로 가려는 것인데 뜻대로 되겠는가”라며 “잘못된 리더는 결국 자신과 조직을 죽인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22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서 17.57%를 득표해 4명의 후보 중 3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장 대표는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당을 위험에 빠트리는 분들,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이 필요하다”며 찬탄파 세력을 당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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