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장항준, 유머와 무례의 경계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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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무례를 가르는 경계는 생각보다 더 얄팍하다.
극강의 유머를 발하려다가 자칫 무례 쪽으로 기울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여, 이러한 움직임을 잘 다루는 사람을 으레 입담이 좋다고들 하는 것이다.
덕분에 그의 유머는, 발화자도 듣는 사람도, 그 누구도 무례할 이 없고 유쾌하기만 한 높은 수준의 것이 된다.
그야말로 유머가 무례로 점철되는 순간으로, 입담을 주무기로 삼는 방송인이라면 매 순간 경계해야 할 '경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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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유머와 무례를 가르는 경계는 생각보다 더 얄팍하다. 극강의 유머를 발하려다가 자칫 무례 쪽으로 기울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여, 이러한 움직임을 잘 다루는 사람을 으레 입담이 좋다고들 하는 것이다.
일례로 감독 장항준이 있다. 장항준은 ‘시그널’과 ‘킹덤’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 김은희를 배우자로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항간에선 돈 잘 버는 아내를 둔 남편이란 의미로, ‘신이 내린 꿀팔자’ 등의 별칭으로 희화화되곤 한다.
그러나 장항준은 이를 불쾌하게 여기는 구석이 전혀 없다. 오히려 스스럼없이 김은희가 집의 경제적, 도덕적 가장이고 자신은 ‘김은희 작가의 남편’이라며 상대를 존중하는 동시에 특유의 재치 넘치는 언변으로 주어진 상황을 긍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깎아내리지도 않으니, 이게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항준 자체가 자존감이 높은 것도 한몫하겠으나, 평소 그가 김은희와 맺고 있는 관계를 균형감 어린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소 관계’로, 한 사람이 올라가면 다른 사람은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서로를 보살펴주는 관계다. 덕분에 그의 유머는, 발화자도 듣는 사람도, 그 누구도 무례할 이 없고 유쾌하기만 한 높은 수준의 것이 된다.

이와 상반된 예가 바로, 최근 아나운서 김진웅이 가수 장윤정과 아나운서 도경완 부부를 놓고 한 발언이다. 도경완의 내조에 관한 이야기에 자신은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받아쳤는데, 아마도 재미를 위해 더욱 과장하여 말한, 그 나름의 유머일 테다. 하지만 사람들의 공분을 샀으며 당사자인 장윤정에게도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는 일침을 듣고 만다.
별생각없이 내뱉은 말에 그 사람의 평소 사고방식이 담겨 있기 마련으로, 무엇보다 김진웅의 ‘서브’ 발언은 가족 관계를 경쟁 구도 또는 주종 구도로 해석하는 경향이 담겨 있어 문제로 삼기에 충분했다. 즉, 이것만으로도 본인의 이미지를 깎아 먹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까. 그런데 심지어 타인, 동료 아나운서의 삶을 대상으로 삼은 게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의 시선에 입각하여 충분히 비하성 농담으로 들릴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여길 만한 것이 될 수밖에. 실제로 대상이 된 쪽에서 불쾌감을 표현했으니 말 다한 셈 아닌가. 그야말로 유머가 무례로 점철되는 순간으로, 입담을 주무기로 삼는 방송인이라면 매 순간 경계해야 할 ‘경계’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etvidet@naver.com, 사진 = DB, 김진웅SNS]
김진웅 | 장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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