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앞둔 부산미용고… 교장 공석 이후 교직원 10명 임금 체불

이유진 기자 2025. 8. 26.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2월 폐교를 앞둔 부산미용고등학교가 교장 공석으로 학교 운영과 관련한 결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교직원 10명의 월급이 체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산미용고는 교장 역할을 수행할 결재권자가 사라지면서 기본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운 사태에 처했다.

부산미용고 한 교사는 "지난달 월급에 이어 이달 말 지급 예정인 월급도 체불될 가능성이 높다"며 "폐교를 반 년 정도 앞둔 상황에서 상속인 측이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어 이달도 못 받을 듯"
교육청 "인사권 없어, 양측 설득"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 DB


내년 2월 폐교를 앞둔 부산미용고등학교가 교장 공석으로 학교 운영과 관련한 결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교직원 10명의 월급이 체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2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초 부산미용고 교장이 별세하면서 교장 자리가 3주가량 공석인 상태다. 앞서 교장이 병가로 자리를 비웠을 당시 부산미용고 소속 교사 1명이 교장직무대리 역할을 수행했으나, 현재는 사임 의사를 밝히고 교사로만 근무 중이다.

부산미용고는 교장 역할을 수행할 결재권자가 사라지면서 기본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운 사태에 처했다. 매달 마지막날이 월급날인데, 결재권자가 없어 지난달 31일 교직원 10명(교사 8명, 행정실 직원 2명)이 월급을 받지 못했다. 재학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60~80대 만학도를 위해 운행하는 통학차량 주유비도 교사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

부산미용고 교사들은 별세한 교장의 상속인 측이 새로운 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부산미용고의 시설과 부지는 모두 개인 재산으로 분류된다. 부산미용고 한 교사는 “지난달 월급에 이어 이달 말 지급 예정인 월급도 체불될 가능성이 높다”며 “폐교를 반 년 정도 앞둔 상황에서 상속인 측이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상속인 A 씨는 “학교 운영과 관련해 전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개인 소유 시설인 부산미용고의 인사 등에 어떠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과 교직원 간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시교육청이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실상 부산미용고 운영에 대한 권한은 현재 상속인 측에 있다. 상속인 측이 새로운 교장을 선임하거나, 소속 교사 중에 교장직무대리 역할을 수행할 분을 선출하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장직무대리는 교원자격증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운영비 부족 등을 이유로 통학차량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만학도가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부산진구 부암동 백양산 어귀에 있는 이 학교는 가파른 오르막으로 부산에서도 등하교가 힘든 학교로 유명하다. 학령인구 감소와 운영난 등으로 내년 2월 폐교 예정인 부산미용고 전교생은 총 98명으로, 정규반 학생 24명과 성인반(중·고교 과정) 74명으로 구성됐다. 모두 내년 졸업을 앞뒀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