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하나님 계획” 장동혁 당권…‘침묵’ 찬탄파 분당 택할까

한기호 2025. 8. 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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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던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새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축출 대상'으로 거론돼 온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찬성(찬탄)파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기간 "밖의 적 50명보다 안의 적 1명이 더 위험하다"면서 의원총회 당론 거부, 윤석열 절연론 등을 '내부총질'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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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적 1명이 더 위험…단일대오 결단” 확언한 張
4자대결 31% 득표한 찬탄파…포용론 김문수는 석패
張대표 당선 후 한동훈·안철수·조경태·윤희숙 등 침묵
당 안팎서 “분당의 길” 관측, “尹 만족하나” 비판도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던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새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축출 대상’으로 거론돼 온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찬성(찬탄)파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기간 “밖의 적 50명보다 안의 적 1명이 더 위험하다”면서 의원총회 당론 거부, 윤석열 절연론 등을 ‘내부총질’로 규정했다. ‘단일대오 결단’도 예고했다.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주도한 한동훈 전 당대표 등 친한(親한동훈)계 축출이 예상된 대목이다.

장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전대 중 말씀드린 건 하나도 물러서지 않고 지킬 생각”이라고 공언했다. 계엄해제 표결 불참 의원, 계엄군의 선관위 점령을 ‘과천상륙작전’이라고 옹호했던 인사 등이 최고위원 선출직 5석 중 과반 입성해 ‘윤어게인’ 절대우위도 확인된 상황이다.

당원표심 내 반(反)윤석열·찬탄이 쪼그라든 터이기도 하다. 당원선거인단 80%·국민여론조사 20% 합산 기준 본경선 4자 대결 성적표는 장동혁 36.85%(15만3958표), 김문수 31.54%(13만1785표), 조경태 17.57%(7만3427표), 안철수 14.04%(5만8669표) 순이었다. 찬탄이 3할 남짓이다.

양자 결선을 앞두고 한 전 대표가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김문수 전 후보도 한동훈·안철수·조경태 포용론을 폈지만 합산득표율 49.73%(21만7935표)로 석패했다. 찬탄파 축출론을 고수한 장 대표가 친윤·반탄 표심을 더 흡수하며 50.27%(22만302표) 과반으로 당선된 흐름이다.

찬탄파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고, 향후 주요 의사결정에 입장이 반영될 여지도 희박하단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안·조 의원과 친한계, 윤희숙 혁신위원장 등은 전대 종료 후 침묵 중이다. 전한길씨 등 ‘윤어게인’ 진영을 극우로 규정해온 이들을 두고 노선 변화보단 내부 충돌, 이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2017년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처럼 분당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장인 신봉기 경북대 로스쿨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해산 우려를 밝히며 “탈당이 아니라 분당이 오히려 옳을 수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감옥에서 ‘껄껄’ 만족하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을 주장해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푸하하 전한길 공천 확정, 한동훈 또 탈락!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며 “윤석열(전 대통령) 고문 취임하나”라고 꼬집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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