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자격도 어려운데 3번째, 4번째 FA 취득까지…베테랑 FA 선수들의 기상도, 시즌 종료 후 누가 더 웃을까

김하진 기자 2025. 8.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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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후라도와 이야기하는 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9월30일까지 이어지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한달 여 정도의 기간만 남았다. 올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도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할 시간이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재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더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생애 한 번도 얻기 어려울 뿐더러 재자격도 어려운데 세번째, 심지어 네번째로 얻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세월이 무색하게 변치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팀 순위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삼성 강민호(40)는 무려 4번째 FA 자격 취득을 바라보고 있다. KBO리그에 2000년부터 FA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4번째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된다.

강민호는 리그 최고령 포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포수들만큼 대등하게 경기를 나간다. 타격 역시 녹슬지 않았다. 103경기에서 타율 0.271 10홈런 58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 1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들 중 5번째로 높은 타율인데다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6인 중 한 명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처음 경험한 강민호는 올해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이 간절한 선수 중 하나다. 삼성은 25일 현재 7위로 공동 4위권인 롯데-KT와 1.5경기 차이로 뒤쫓고 있다.

팀 홈런 1위로 타격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삼성의 불안 요소는 불펜이다. 평균자책 4.78로 키움(6.14), KIA(5.05)에 이어 가장 불안한 불펜을 가지고 있다. 삼성 불펜의 대부분이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이기 때문에 베테랑 강민호가 호흡을 맞춰 승부처를 이끌어나가야한다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KIA 최형우. 연합뉴스



1983년생으로 리그 최고령 타자인 KIA 최형우는 세번째 FA 자격 획득을 눈 앞에 뒀다.

KIA가 부상 선수들의 전력 이탈이 계속될 때에도 최형우는 단 한번도 2군으로 가지 않고 1군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110경기 타율 0.310 18홈런 69타점 등으로 팀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본인은 6번 타자로 내려가야한다고 하지만 올시즌 4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KIA는 8월 7승11패 승률 0.389로 부진하며 순위가 8위까지 내려갔다. 지난 8월20일 키움전부터 24일 LG전까지 5연패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269로 나쁜 편은 아니지만 득점권 타율이 0.190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해결사의 능력이 필요한 가운데 최형우가 다시 타선을 이끌어가야 KIA로서는 가을야구 진출을 높일 수 있다. 최형우도 노련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야할 때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일인 7월 말 NC에서 한화로 팀을 옮긴 손아섭(37) 역시 세번째 FA를 바라본다. 2017년 첫번째 FA에서는 롯데에 잔류했던 손아섭은 2021년에는 NC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자신의 세번째 팀이 된 한화에서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다.

통산 2000경기를 넘긴 선수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던 손아섭은 한화로 이적하면서 자신의 유일한 ‘컴플렉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는 5.5경기로 LG를 쫓아가고 있는 추격자의 입장이다. 다만 8월 팀 타율 0.252로 롯데(0.223)으로 힘이 떨어져있어 좀처럼 쫓아가기 버거운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25일에는 주장 채은성이 발가락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다. 손아섭은 베테랑으로서 타선의 공격첨병 역할을 해야한다. 좀처럼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지만 손아섭으로서는 자신의 꿈의 무대에 오른 뒤 FA 자격을 얻게 된다면 최고의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

한화 손아섭. 한화 이글스 제공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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