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푸라푸 장군과 마젤란 무장 전도단의 대결..필리핀 관광 붐업 두 주인공 되다[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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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항해~근세시대에 배를 타고 아시아, 아메리카로 온 유럽배들의 목적은 그들이 아무리 좋은 구실을 언급했어도, 결국은 식민지 개척이었고, 크리스트교 전파를 통한 동질화 시도였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독실한 가톨릭국가인 필리핀은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 바쳐 싸운 라푸라푸장군과 불청객이지만 신앙의 주인을 모시게 해준 마젤란 모두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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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럽 대항해~근세시대에 배를 타고 아시아, 아메리카로 온 유럽배들의 목적은 그들이 아무리 좋은 구실을 언급했어도, 결국은 식민지 개척이었고, 크리스트교 전파를 통한 동질화 시도였다.
그래서 이들은 원주민에게 총칼과 십자가를 동시에 내밀었다. 갖고 온 물건을 내밀며 바꿀 만 한 것이 있는지 묻기도 한다. 얼핏 전도와 무역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로운 방문 같지만, 최종 목표는 총·칼 위협에 의한 지배였다.
필리핀 세부섬을 지키던 라푸라푸 장군은 이들 불청객들이 무기를 든 채 상륙하자, 자신들을 침탈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해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는다. 늘 그랬듯이 장사목적의 상단인 듯, 신앙전파 목적의 전도단인 듯 치장하지만, 이들은 정벌을 목적으로 중무장하고 온 군대이기도 했다.
컬럼버스는 지리 조사, 상거래 등을 구실로 내세웠다가 아메리카 원주민을 총칼로 위협한뒤 납치해 노예장사를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이 들통나 항해 자금을 대줬던 스페인 여왕의 눈 밖에 나기도 했다는 점 역시 사서에 잘 기록돼 있다. 필리핀이 오랜기간 스페인의 식민지였기에, 냉정한 역사가의 시선으로 보면, 마젤란 무장선단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마젤란은 세부·보홀지역 왕에게 크리스트교 신앙을 가질 것을 종용했지만, 좀 처럼 먹혀들지 앉자 총칼을 만지작 거렸고, 이를 눈치 챈 민병대장 라푸라푸장군은 주민 비상동원령을 내려 그들의 첨단 총칼에 맞서, 전통 나무칼로 대적한다.
총과 활의 대결도 아니고, 쇠칼과 나무칼의 대결도 아닌, 총과 나무칼의 대결이었기에 전세는 세부 민병대가 밀렸다. 다만, 목숨을 걸고 싸운 결과 라푸라푸장군은 적장인 마젤란을 나무칼로 죽인다.
그럼에도 전세는 스페인 무장선단이 앞섰고, 세부 지역 왕을 압박할 충분한 힘을 가졌다. 결국 나중에 필리핀이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는 길을 열고 만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독실한 가톨릭국가인 필리핀은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 바쳐 싸운 라푸라푸장군과 불청객이지만 신앙의 주인을 모시게 해준 마젤란 모두를 사랑한다.
필리핀 관광부가 ‘러브 필리핀(Love The Philippines)’ 캠페인의 일환으로 필리핀의 다양한 관광지를 소개하는 ‘러브 버스(LOVE BUS)’를 최근 론칭하면서 버스 래핑 주인공으로 라푸라푸와 마젤란을 그려넣었다.
이 나라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은 ‘러브 버스’를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 다양한 목적지로 무료로 이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세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러브 버스’ 프로젝트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접근성 높은 이동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러브 버스’는 세부의 주요 노선에서 정차하며, 밍글라닐라의 안조 월드(Anjo World)와 SM 시사이드(SM Seaside) 사이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번 ‘러브 버스’는 지난 7월 개통된 우르겔로(Urgello)–파크몰(Parkmall) 노선에 이어 세부에서 두 번째로 운행되는 ‘러브 버스’ 노선이다. 관광객도 타고 지역 장애인과 노인 아동 등 노약자도 타는 버스이다.
‘러브 버스’가 운영되는 세부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필리핀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한국의 관광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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