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년들, 경주 모의 APEC 정상회의서 공동 결의문 채택
“청년 연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APEC 성공 개최 기원

'2025 대학생 모의 APEC 정상회의'는 경북도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주관해 25일부터 27일까지 경북도청과 경주 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청년들에게 국제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교육부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면서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을 비롯한 37개국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각국 정상단 역할을 맡아 실제 정상회의와 유사한 절차를 밟으며 토론과 협상을 이어갔다.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 청년 세대의 국제 협력, 포용적 번영을 위한 교육 교류 확대 등 현안은 세계 청년들에게도 무거운 과제였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 불평등 완화 같은 글로벌 현안에 대해 각국의 입장을 공유하며 다양한 해법을 모색했다.
열띤 토론 끝에 도출된 공동 결의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은 국가 간 협력 없이는 달성할 수 없으며, 청년 세대가 미래를 향한 연대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아가 교육과 문화 교류 확대를 통해 청년들이 상호 이해를 넓히고 글로벌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는 단순한 학술 활동을 넘어 청년들이 국제 사회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세대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Speak in Korea,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는 광역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유학 경험과 미래 비전을 한국어로 발표하며 기량을 겨뤘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얻은 진솔한 경험담과 미래에 대한 포부가 소개되면서, 참가자와 청중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폐회식에서는 이번 회의를 돌아보는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참가자 소감 발표가 이어진다. 학생들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소감을 나누며,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한다. 이어 공동 결의문을 다시 낭독하며 이번 회의가 지닌 상징적 의미를 확인한다. 마지막 일정으로 경주의 주요 문화유적을 탐방하며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체험하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모의 정상회의는 청년 세대가 직접 국제 의제를 논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모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APEC 정상회의에서도 반영할 수 있는 청년의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청년의 연대'를 강조한 결의문은 세대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국제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세계 유학생들이 경북에 모여 미래 지도자로서 국제 현안을 논의한 것은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가 청년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고, 오는 10월 APEC 경주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