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정상회담 기대감 끝”…코스피 1% 하락

김남석 2025. 8.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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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던 조선업종 주가가 꺾이면서 26일 코스피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통상 조선주는 수주가 들어올 때 매수해 실적이 좋아질 때 판다"며 "이날 개인투자자 중심의 프리마켓에서는 조선 업종 주가가 올랐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참여한 정규장에서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선주를 중심으로 전날 정상회담 기대감에 급등했던 코스피도 되돌림이 나타나며 이날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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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던 조선업종 주가가 꺾이면서 26일 코스피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에 장을 마쳤다. 전날 6거래일 만에 회복했던 종가 32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이날 조선 관련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 한화오션 주가는 6.18% 빠졌고,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5.71%, 3.80%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과의 관세협상 이후 조선업 관련 투자와 수주 확대 기대감에 급등하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개장 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선박을 사겠다고 공언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통상 조선주는 수주가 들어올 때 매수해 실적이 좋아질 때 판다”며 “이날 개인투자자 중심의 프리마켓에서는 조선 업종 주가가 올랐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참여한 정규장에서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팔아 치운 종목이 한화오션이었고,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도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기관투자자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주식을 1조원 가까이 팔았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가 한화오션이었다.

그동안 미국에 대한 기대감이 조선주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이번 정상회담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설명이다. 조선주를 중심으로 전날 정상회담 기대감에 급등했던 코스피도 되돌림이 나타나며 이날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불공정 계약 논란’ 이후 주가가 하락한 뒤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재차 반등했던 원전주 역시 이날 약세를 보였다. 한전기술 주가는 6.72% 빠졌고,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4% 가까이 하락했다.

정상회담에서 협력안 세부사항과 반도체와 의약품 품목관세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해석됐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지난주 ‘잭슨호 연설’이 재평가되며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리도 확산됐다. 결국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발표되는 고용과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대감을 뛰어넘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이번 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과 이후 국회 본회의 진행 상황,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 협력 방안 등에 따라 주가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전날 급등의 되돌림으로 이날 주가가 하락했지만, 국내외 대형 이벤트를 앞둔 만큼 지수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세제 등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시장도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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