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아닌 항체주사? 영유아 RSV 예방 '베이포투스' 주목

2025. 8. 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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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 예방을 위한 장기지속형 항체주사 '베이포투스(Beyfortus)' 접종이 확대되면서 영유아 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교수는 RSV 예방과 관련해 "해외 주요 국가들은 RSV 예방 항체 주사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무료로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도 RSV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예방 항체 주사와 백신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공공 의료 차원에서 적극적인 예방 정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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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만들어진 항체 직접 투여…효과 빨라
1회 투여만으로 최소 5개월 넘게 항체 유지
매경헬스DB

최근 국내에서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 예방을 위한 장기지속형 항체주사 '베이포투스(Beyfortus)' 접종이 확대되면서 영유아 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Nirsevimab)는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백신이 아닌 '항체주사'란 점에서 기존 질병 예방 방식과 차별화된다.

백신과 항체 주사는 인체에 면역을 부여하는 방식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백신은 살아 있거나 약화된 병원체를 주입해 인체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 방어 능력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능동 면역 기전'이다. 반면 베이포투스와 같은 항체 주사는 외부에서 이미 만들어진 항체를 직접 투여해 즉각적인 방어 효과를 나타내는 '수동 면역 기전'이다. 이는 백신 접종이 어렵거나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 및 영유아에게 효과적인 예방책으로 주목된다.

RSV는 1956년 발견된 이후 예방 백신 개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그러나 1966년 임상시험 중 일부 영유아에게서 오히려 감염 증상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백신 개발이 오랜 기간 중단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RSV는 돌 이전 영아 3명 중 2명이 감염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고, 특히 영유아는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RSV는 늦가을과 겨울철 영유아 호흡기 감염 입원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1998년 고위험군 영유아를 위한 RSV 예방 항체 주사 '시나지스(Synagis)'가 처음 개발됐다. 당시 시나지스는 고위험군에게만 투여가 가능해서 건강한 아이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첫해 RSV 관련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영아 중 80% 이상이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아이들이었다. 이는 건강한 아이들에게도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2010년대 RSV 예방 연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중화항체 기반 제품들이 개발되기 시작됐고, 그 결과물이 현재 접종되고 있는 베이포투스다. 베이포투스는 장기지속형 단클론항체로, 1회 투여만으로도 최소 5개월 동안 항체가 유지된다. 특히 베이포투스는 기저질환 여부와 상관없이 생후 첫 번째 RSV 계절을 맞거나 그 도중에 있는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2월 신생아 및 영아 대상 RSV 예방 항체 주사가 출시되면서 국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RSV 예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신생아 및 영아를 중심으로 건강상 부담이 큰 RSV의 특성상, 예방적 접근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베이포투스 접종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니르세비맙을 도입한 후 가장 먼저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IP)에 도입한 스페인 갈리시아에서 발표한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니르세비맙을 투여받 6개월 미만 영아에서 RSV로 인한 입원이 미투여 영아에 비해 82% 감소했다. 최 교수는 RSV 예방과 관련해 "해외 주요 국가들은 RSV 예방 항체 주사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무료로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도 RSV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예방 항체 주사와 백신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공공 의료 차원에서 적극적인 예방 정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백상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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