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트럼프, 특검 ‘정치보복성 수사’에 뼈있는 농담…한국 상황 우려”

박양수 2025. 8. 26. 15:4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에 예고한 대로 한국의 정치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선 오해라고 했지만, 이재명 정권 특검의 정치보복성 수사를 잭 스미스에 빗대는 뼈있는 농담에 이어 해당 이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말을 재차 언급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무도한 정치 상황이 우리 국익에 해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한마디로 이재명 대통령의 체면을 지키려, 국민 어깨에 무거운 짐이 얹힌 외교”라면서 “외교적 결례는 피했을지 모르지만, 국민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한 회담”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포고문 서명식에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1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 한국이 상호관세율을 낮춘 것이며, 한국이 재협상을 원하지만 무엇을 얻진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국 3500억 달러 대미투자, 미국이 90%의 이익을 취하기로 했다는 내용 등, 아직 불분명한 협상 이슈의 어떤 것도 제대로 우리 국익을 챙기지 못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한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이전, 알래스카 LNG공동개발 참여, 미국산 무기 대규모 구매와 같은 새로운 요구로 한국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숙청’, ‘혁명’ 등의 거친 단어를 자신의 SNS에 올려 한국 정부의 긴장을 고조시킨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일관된 정책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면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저자세로 모든 것을 협조할 제스처를 공개적으로 보이고 있는데, 면전에서 박대할 필요는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히려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는 대가로 국가적으로도 또 동행 기업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외교적 부담을 떠안게 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정부여당은 이번 회담의 결과를 자화자찬 할 것이 아니라, 냉정히 점검하고, 미국의 새로운 요구에 대해선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철저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전날에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일정을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 “미국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묵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뒤늦게 호텔 숙소를 잡아 묵는다고 알려졌다”고 짚었다.

이어 “같은 등급의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문재인 대통령, 실무방문(Working Visit)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국빈 방문(State Visit)이었던 이명박·윤석열 모두 방문 형식을 불문하고 블레어하우스에서 묵도록 미국 측이 예우했던 전례와 극명히 대비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정상회담 배석을 건너뛰고 급히 미국으로 향했고, 대통령실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까지 총출동했다”며 “심상치 않은 기류가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외교는 국익을 위한 선택이지, 모든 이를 만족시키려는 줄타기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정권의 애매모호한 외교 행보는 결국 우리나라를 그 누구도 믿지 않는 고립된 국가로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명확한 자유동맹·가치외교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우리가 잃을 것은 단순한 외교적 신뢰를 넘어 국가의 미래 그 자체가 될 것”이라며 “부디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외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