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관세 폭탄’ 앞두고 “농부·축산인 어떤 피해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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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의 '50% 관세 부과' 압박에도 농산물 시장 등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모디 총리의 발언은 인도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50% 고율 관세 부과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미국·인도 대표단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5차례 협상했지만, 인도가 미국산 농산물에 매기는 관세 등을 두고 의견차가 커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인도 정부는 관세 부과 시한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되 농산물 시장 개방 등에는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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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의 ‘50% 관세 부과’ 압박에도 농산물 시장 등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산품을 애용하는 ‘스와데시’ 운동을 띄우며 미국과의 ‘장기전’에 나설 태세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5일(현지시각) 자신의 고향인 인도 구자라트주의 아메다바드를 방문해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에게 거듭 약속한다. 여러분의 이익이 나에게는 최우선”이라고 연설했다. 이어 “정부는 소상공인, 농부, 축산인에게 어떤 피해도 입히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큰 압력이 닥쳐도 이를 견딜 힘을 계속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의 발언은 인도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50% 고율 관세 부과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인도에 대해 25%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오는 27일부터는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징벌적 2차 관세 25%를 추가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인도 대표단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5차례 협상했지만, 인도가 미국산 농산물에 매기는 관세 등을 두고 의견차가 커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달 25~29일로 예정됐던 양국 간 무역 협상은 취소된 상태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경제학계는 이번 관세가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7∼1.0%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추산한다.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인 6%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관세 부과 시한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되 농산물 시장 개방 등에는 선을 긋고 있다. 수브라마니암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협상엔 지켜야 할 ‘레드 라인’이 있다. 이를 유지·방어해야 한다”며 “우리는 국익에 따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디 총리는 자급자족 운동인 스와데시도 호소하고 있다. 내수를 키워 인도 경제의 미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자는 취지다. 스와데시는 20세기 초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의 식민 지배에 맞서 인도산 상품 애용을 주장한 운동이다.
모디 총리는 이날 “상인들은 점포 밖에 큰 간판을 설치해 스와데시 물건을 팔고 있다고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시작되는 힌두교 축제 나브라트리 등을 언급하며 “이는 우리 문화를 기리는 축제이지만 자립의 축제이기도 하다”며 “우리 삶에서 하나의 신조를 세워야 한다. 우리가 구입하는 모든 것은 ‘메이드 인 인디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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