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분 회담·펜 선물 등…화기애애했던 한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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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대좌에서 예상 밖의 모습이 다양하게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도중 이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 서명에 사용한 펜을 눈여겨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 회담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기프트 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도록 권했고 마가 모자와 골프공, 셔츠용 핀 등에 직접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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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李 펜 보고 “제가 써도 되나”
양 정상 간 선물 교환도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대좌에서 예상 밖의 모습이 다양하게 보였다. 긴장감 넘치는 외교 현장이었지만, 유머가 묻어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이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약 2시간 20분간 회동했다.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140분 회담’이었다. 이날 낮 12시 32분께 백악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12시 42분부터 오후 1시 36분까지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약 54분간 언론에 공개된 상태로 회담했다. 이어 비공개로 전환, 캐비닛룸에서 확대 회담을 가진 뒤 업무오찬까지 가졌다. 당초 30분으로 공지됐던 집무실 회담과 뒤이은 오찬 회담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첫 만남임에도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도중 이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 서명에 사용한 펜을 눈여겨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펜을 두고 “좋은 펜이다”, “제가 이 펜을 써도 되나. 그 펜이 좋다”는 등 거듭 관심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영광”이라고 답하면서 펜을 선물했다.
정상 간 선물 교환도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제작한 골프채, 거북선,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선물했다. 골프채는 국내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 등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퍼터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거북선 모형은 기계조립 명장인 HD현대 오정철 기장이 손수 제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까지 착용한 적이 없던 ‘카우보이 모자’ 형태로,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의 것까지 함께 제작해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 회담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기프트 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도록 권했고 마가 모자와 골프공, 셔츠용 핀 등에 직접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자신의 기념 동전도 모두에게 나눠줬다.
첫 정상회담에서 의제만을 확인하지 않고 양국 지도자의 스타일을 확인하는 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즉흥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회담을 주도했고, 이 대통령은 차분하면서도 준비된 태도로 응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의외의 질문을 던질 때마다 이 대통령은 곧장 설명을 이어가며 대화 흐름을 이끌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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