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반탄' 장동혁호 출항…단일대오·우파 연대로 대여 투쟁(종합)
찬탄·친한 반발에 내홍 우려…지방선거 앞둔 지지율 반등도 과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비전 발표하는 장동혁 후보 (청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5.8.22 [공동취재] hkmpooh@yna.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yonhap/20250826143717517yocr.jpg)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이끌 수장으로 친윤(친윤석열)계이자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장동혁 대표가 26일 선출됐다.
6·3 대선 패배 후 반탄과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나뉘어 분열상을 노출했던 국민의힘을 이끌어갈 키가 강경 노선을 표방한 반탄 대표의 손에 쥐어진 것이다.
장 신임 대표는 거대 여당의 입법 드라이브와 특검 수사라는 외풍에 맞서 당을 끌어가기 위해 그간 리더십 부재 속에 빚어진 혼돈을 수습하고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맞서기 위해서 당내 단일대오를 갖추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한 찬탄파가 그간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두고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당내 분열을 일으켰고, 그 결과 이재명 정부로 향해야 할 화력이 분산됐다는 것이 장 대표의 생각이다.
장 대표는 이날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단일대오로 뭉쳐 제대로 싸우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지금부터 단일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 당론을 지속해 어기는 분에 대해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내내 비상계엄과 탄핵을 두고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의원과 선명하게 대립각을 세우며 당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밖의 적 50명보다 안의 적 1명이 더 위험하다"며 당론을 어기는 인사들을 소위 '내부총질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서 최종 선택을 받은 것이 내부총질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원하는 당심을 고스란히 대변한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가 선결 과제로 꼽은 내부 정리는 결국 '잘 싸우는 야당'을 만들어 대여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기반 마련으로 볼 수 있다.
내부 정리가 진행되면 화력을 이재명 정권과 싸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장 대표는 예고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의 배경에 민주당의 '줄탄핵'과 '줄특검'이 있다며 민주당의 주장대로 계엄이 내란일 경우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내란 교사범'이라는 공세를 폈다. 이는 윤 전 대통령 지지층, 강성 보수 유튜버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비춰 장 대표가 '윤어게인' 등으로 대표되는 강경 보수 세력의 손을 잡고 대여 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회견에서 "윤 대통령 접견 약속을 지키겠다", "자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장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이 벌일 대여투쟁의 전장이 국회에서 보수 단체가 시위하는 광화문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까지도 뒤따른다.
한편으로는 장 대표 주도로 찬탄파를 겨냥한 인적 청산과 장외 세력 연대가 본격화할 경우 내홍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 대표가 '지금부터 분란을 일으키면 결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특정 인사에 대한 실질적인 청산이 진행될 경우 찬탄파나 친한계 등 일부 당내 세력의 격한 반발을 부를 수 있어서다.
당의 외연 확장과 중도층 민심 회복을 위해 전씨 등을 비롯한 윤어게인 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친한계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결선 투표 과정에서 사실상 김 전 장관을 지지했다는 점도 장 대표와 친한계가 화해를 시도하기보다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요인으로 꼽힌다.
약 20명의 의원이 친한계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탄핵 국면부터 이어진 당내 주류 세력과 친한계 간의 지리멸렬한 공방이 되풀이될 수 있다.
장 대표의 앞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곤두박질친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놓여있다.
당심은 반탄파인 장 대표를 선택했지만, 여전히 국민 여론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뒤따른다.
장 대표 취임 후에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반탄 대표의 한계와 책임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제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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