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방송 준비? 박장범 KBS 사장 "근거 없는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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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KBS 사장이 KBS의 비상계엄 사전 인지 의혹 및 관련 방송 준비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판단한 근거나 조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26일 KBS 결산을 위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부 인사가 비상계엄에 대한 사전 협의나 공모,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회사 차원 진상조사를 했나'라고 묻자, 박 사장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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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무관하다고 확인했나" 거듭된 질의에 "판단했다고 몇 번 말씀드렸다" 판단 근거나 관련 조사 여부는 안 밝혀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박장범 KBS 사장이 KBS의 비상계엄 사전 인지 의혹 및 관련 방송 준비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판단한 근거나 조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 저녁, 퇴근했던 최재현 당시 통합뉴스룸 국장(보도국장)이 급히 복귀해 방송 준비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에 의해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발표 전 '22시 KBS 생방송'이 예정돼있다고 언급했다는 국무위원 진술도 알려진 바 있다.
26일 KBS 결산을 위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부 인사가 비상계엄에 대한 사전 협의나 공모,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회사 차원 진상조사를 했나'라고 묻자, 박 사장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의혹을 반박할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노 의원이 재차 “회사가 진상조사를 충분히 해서 책임질 수 있는 판단을 했으면 족한데 그런 절차 없이 선입견을 가지고 관련이 있다 없다라는 판단을 하거나 이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가 나왔을 경우, 사장께서 또는 KBS 법인 차원에서 내란과 연관된 자들이나 그런 사안에 대해 두둔했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그러는 것이다. 확실히 무관하다고 확인한 건가”라고 물었으나, 박 사장은 “판단했다고 몇 번 말씀드렸다”라고 답할 뿐 조사 여부는 답하지 않았다.
노 의원은 나아가 박 사장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동의 여부에 이어 '윤 어게인(YOON AGAIN)'으로 불리는 윤 전 대통령 탄핵(파면) 반대 및 부정선거 음모론 옹호 세력에 동의하는지 묻기도 했다. 박 사장은 비상계엄 반대를 거듭 밝혔으나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에 대해선 “특정 정치세력 움직임에 대해 공영방송 사장이 찬반을 밝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박 사장은 또한 이른바 '파우치 박'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지난해 윤 전 대통령과의 대담 관련 질의를 두고는 “특정 프로그램 관련돼 정치인이 평가하면 편성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라고 했다. 박 사장은 당시 대담에서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가 받은 300만 원대 가방을 '조만한 백' '파우치'라 표현했고, 이후 KBS 사장에 오르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퇴진 요구를 불렀다.
이날 박 사장은 김건희씨 매관매직 의혹과 본인 연관성을 묻는 여당 의원 질의 가운데 '박장범 사장 일가'라는 표현에 반발하기도 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이 박 사장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과 김씨 관련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KBS본부 성명을 들어 질문한 대목이다. 김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8000만 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1억여 원,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5000만 원가량의 고가 브랜드 제품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노조 성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의원 질의에 “성명 내용은 노조 활동의 자유”라 답했고, 이에 한 의원은 “박장범 일가가 단 하나라도 김건희 일가에게 부당하게 매관매직 의혹을 살 수 있는 범죄 혐의가 나온다,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나”라는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박 사장은 “일가라는 표현이 뭔가”라고 되묻는 한편 “가족을 끌어들이려면 최소한의 증거라도 제시하고 하셔야 한다”고 반발했다.
관련해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매관매직' 표현에 대해 “상당히 인격 모독적인 발언”이라며, “KBS 전체를 능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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