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기후변화가 불러온 청송사과 이른 출하…'금사과'로 출발… 추석에도 금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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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청송군농산물공판장에서는 대미 관세 협상에 따른 사과 수입 검토라는 악재와 대형산불 피해 아픔을 딛고 청송사과 첫 경매가 열렸다.
현서면 구산리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지난봄 서리피해로 꽃눈 분화가 원활하지 못해 추석 제수용품으로 사용하는 대과(大果)의 물량은 올해 많이 줄었으나 착색이 좋아 다음 주부터는 전반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매장의 낙찰가격을 주시하며 출하량을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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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청송군농산물공판장에서는 대미 관세 협상에 따른 사과 수입 검토라는 악재와 대형산불 피해 아픔을 딛고 청송사과 첫 경매가 열렸다. 올 사과농사 결실을 처음으로 평가받는 자리여서 농민들의 얼굴은 한층 상기됐다.
경매 전날부터 경매장에 입고된 사과는 지역의 55농가에서 수확한 홍로와 아오리 등 조생종 사과 2천205상자(20kg 기준) 44t. 이는 지난해 첫 경매 때의 696상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이날 오후 3시 경매사의 경매 시작 구호와 함께 첫 경매가 시작됐다. 첫 경매에 올라온 상품 사과(홍로) 7상자가 상자당 20만 원에 낙찰되자 경매장이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날 평균 낙찰가는 20kg 상자당 9만4천57원. 지난해 평균 경매가(8만1천720원)보다 15% 이상 오른 가격이 형성돼 사과 재배 농가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듯했다. 지난해 보다 첫 경매물량이 3배 이상 늘었음에도 높은 가격이 형성돼 첫 출발이 좋았기 때문이다.
경매장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정작 도매상인들은 올해도 '금사과'가 될 것으로 우려하며 걱정하는 눈빛이 만연했다. 울산에서 40여 년째 청과도매업을 하고 있다는 이원백(71) 씨는 "사과 경매가가 지난해보다 더 올라 소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5% 이상 오른 10kg 상자당 15만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으로선 추석 대목 밑에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내리고 제수용품 수급에 차질이 없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산불 등으로 청송군내 사과원 8%가 피해를 입어 생산량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석 대목까지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첫 사과 경매가가 높게 출발했지만 추석 제수용품으로 생산되는 조생종인 홍로는 예년에 비해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수확이 10일 이상 빠르고 추석 또한 지난해에 비해 20여일 늦어 추석 때까지 수급이 원활할 지 미지수다.
현서면 구산리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지난봄 서리피해로 꽃눈 분화가 원활하지 못해 추석 제수용품으로 사용하는 대과(大果)의 물량은 올해 많이 줄었으나 착색이 좋아 다음 주부터는 전반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매장의 낙찰가격을 주시하며 출하량을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대목까지 사과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금사과'를 추석 차례상에 올려야할 상황이다.
한편 청송군 농산물공판장은 2019년 11월 개장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출하 물량이 7배 정도(1천905t → 1만3천236t) 증가했고, 공판장 이용 농가는 4천600여 농가 중 1천600여 농가가 이용하는 청송 사과산업의 핵심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청송군은 지난해 4천600여 농가에서 국내 사과 총생산량의 16%를 차지하는 7만5천t을 생산해 3천4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주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청송사과는 올해까지 1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사과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올해 산불피해와 기후변동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성껏 재배한 햇사과를 출하해 준 농가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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