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시민단체들 "650억 혈세 탕진…테마파크 사태 책임져라"

백도인 2025. 8. 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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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가 테마파크 개발사업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가 수백억원의 배상 책임을 떠안아야 할 처지에 몰린 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26일 "이에 관여한 전·현직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시민의숲 등은 이날 남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한 타당성 검토, 무리한 협약 체결, 행정의 연속성 상실, 책임 회피성 결정들로 인해 수백억원의 손해배상 폭탄을 맞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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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시장의 무리한 추진과 중단 탓…사과해야"
남원 시민단체들 기자회견 [남원시민의숲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가 테마파크 개발사업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가 수백억원의 배상 책임을 떠안아야 할 처지에 몰린 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26일 "이에 관여한 전·현직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시민의숲 등은 이날 남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한 타당성 검토, 무리한 협약 체결, 행정의 연속성 상실, 책임 회피성 결정들로 인해 수백억원의 손해배상 폭탄을 맞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소송 비용과 지연 이자를 포함하면 650억원 이상의 혈세가 탕진될 것으로 보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전가될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그 누구도 책임 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들은 전임 이환주 시장에 대해 "시민 반대를 무시하고 그릇된 판단, 부실한 용역을 근거로 사업을 강행했다"며 "재정적인 책임까지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시장에 대해서는 "행정 연속성을 무시하고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아 패소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미루기 위해 상고한다면 소송 경비도 본인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원 테마파크의 집와이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원시의회에 대해서도 "견제와 감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7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가 테마파크 사업에 투자한 금융기관 등이 남원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남원시는 약 408억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명령한 데 따라 이뤄졌다.

이 소송은 남원시가 이환주 시장 시절인 2020년 민간 사업자와 손잡고 광한루원 맞은편에 모노레일과 집와이어 등으로 구성된 테마파크를 만들었으나 최경식 시장이 취임 직후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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