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여, 안녕' 35세 페트라 크비토바, US오픈 1라운드 패배 뒤 공식 은퇴

김경무 기자 2025. 8. 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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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윔블던 여왕(2011년, 2014년)에 올랐던 왼손잡이 '빅히터' 페트라 크비토바(35·체코). 그가 2025 US오픈 1라운드 패배로, 화려했지만 다사다난하기도 했던 18년 프로테니스 선수생활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세계랭킹 543위인 크비토바는 107위 디안 파리(22·프랑스)한테 1-6, 0-6으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1m82 거구인 크비토바는 이미 지난 6월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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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014년 윔블던 제패 ‘왼손 거인‘
“길고도 놀라운 여정이었다”
35살로 2025 US오픈 1라운드 뒤 공식 은퇴한 페트라 크비토바. 사진/크비토바 인스타그램

[김경무의 오디세이] "길고도 놀라운 여정이었습니다."(It's been a long and amazing journey)


두차례 윔블던 여왕(2011년, 2014년)에 올랐던 왼손잡이 '빅히터' 페트라 크비토바(35·체코). 그가 2025 US오픈 1라운드 패배로, 화려했지만 다사다난하기도 했던 18년 프로테니스 선수생활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그랜드스탠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1라운드(128강전). 


세계랭킹 543위인 크비토바는 107위 디안 파리(22·프랑스)한테 1-6, 0-6으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관중석은 다소 썰렁했지만, 팬들은 기립박수로 코트와 작별을 고하는 크비토바를 배웅했다고 WTA 투어가 전했습니다.


1m82 거구인 크비토바는 이미 지난 6월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보기 드문 왼손잡이로 강력한 서브와 강스트로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랜드슬램 2차례 우승을 포함해 통산 31회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이것이 나의 마지막 무대일지 모른다는 걸 알고는 힘들었습니다. 감정이 북받칩니다."


전성기 때 세계랭킹 최고 2위까지 올랐던 크비토바는 경기 뒤 이렇게 말하며 코트에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지난 2016년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을 크게 다치는 사건을 겪기도 했습니다. 손의 힘줄과 신경이 손상돼 선수생명이 위태로울 뻔했으나, 2017년 투어에 복귀했고 2019년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까지 오르는 등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몇년간 랭킹이 곤두박질 떨어졌고, 그랜드슬램 8강 마지막 진출은 지난 2020년이었습니다. 2024년에는 출산(아들 페트르)으로 시즌 전체를 쉬었으며, 올해 2월 투어에 복귀했지만 승리는 단 한 차례(로마)에 그쳤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좋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고, 너무 긴장해 움직이지도, 스윙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냈다는 게 기쁩니다."


크비토바는 이렇게 말하며 팬들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크비토바는 그랜드슬램 중 윔블던에서만 2011년과 2014년 두번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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