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법률가회 조배숙 의원 “인권위원 후보 문제없어…관여는 안 해”

고경태 기자 2025. 8. 26. 1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반동성애 활동 등으로 논란이 된 복음법률가회 출신 인물을 잇달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 후보자로 추천한 가운데, 복음법률가회 상임대표를 지낸 같은 당 조배숙 의원이 "아무 문제가 없다"며 후보자들을 두둔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에도 복음법률가회 실행위원장을 맡았던 지영준 변호사(법무법인 저스티스)를 인권위 상임위원 후보로 추천했다가 여당과 인권단체 반발 끝에 철회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음법률가회 출신 잇단 인권위원 추천에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반동성애 활동 등으로 논란이 된 복음법률가회 출신 인물을 잇달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 후보자로 추천한 가운데, 복음법률가회 상임대표를 지낸 같은 당 조배숙 의원이 “아무 문제가 없다”며 후보자들을 두둔했다. 후보자 추천 과정에는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배숙 의원은 2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국민의힘 몫 인권위원 추천과 관련 “당에서 조심스레 객관적으로 (인권위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 당마다 인권의식의 차이가 있는데 이걸 존중해줘야 한다”면서도 “우리 당은 동성애 반대”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상현(52) 숭실대 법대 교수와 우인식(50) 법률사무소 헤아림 대표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상현 교수와 우인식 변호사를 각각 현재 공석인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했다고 인권위 등에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이상현 교수는,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던 복음법률가회 실행위원으로 반동성애 강연 활동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달에도 복음법률가회 실행위원장을 맡았던 지영준 변호사(법무법인 저스티스)를 인권위 상임위원 후보로 추천했다가 여당과 인권단체 반발 끝에 철회한 바 있다. 기독교 전문지 크리스천 투데이가 2020년 7월27일 복음법률가회 창립대회를 촬영한 사진에서, 조 의원은 안창호 인권위원장, 지영준 변호사 등과 함께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같은 복음법률가회 출신으로서 인권위원 후보 추천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그런 일이 없다. 당 지도부에서 여러 사람 면접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7월27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복음법률가회 창립대회에서 VIP테이블에 안창호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왼쪽 여섯번째), 지영준 변호사(왼쪽 일곱번째)가 기도를 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뉴스화면 갈무리

조 의원은 지영준 변호사 추천이 철회된 일과 관련해 “내가 알기로는 전광훈 목사와 관련이 돼 있어 우리 당에서도 반대가 많았다”고 말했다. 새로 추천된 우인식 변호사 또한 전광훈 목사 변호인단 이력으로 논란이 된 상황과 관련해선 “그건 잘 모르겠다. 자꾸 이렇게 흠만 잡냐”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인권위원의 자격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인권을 존중하고 그것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차별금지법은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문제이고, 혐오 표현이라는 이름으로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그거야말로 나쁜 법이다. 인권의식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본회의에 이상현 교수와 우인식 변호사의 인권위원 후보 선출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려던 지영준·박형명 변호사의 선출안은 반발이 일자 철회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 몫 인권위원 중 이충상 상임위원은 지난 3월 사직했고, 한석훈 비상임위원은 지난해 9월 선출안이 부결됐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