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 경영 공감”… 빌 게이츠, SK에 꽂힌 이유

김성훈 기자 2025. 8.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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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최태원 SK그룹과의 회동에서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경영에 깊은 공감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최 회장과의 만찬 회동에서 SK그룹이 장기간 추진해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와 재무적 성과 및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경영', 그리고 '신기업가 정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극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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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방한중 세 차례 만나
DBL경영 등 설명 듣고 극찬
게이츠도 ‘투자형 자선’ 실천
글로벌 보건 증진 협력 논의도
SMR·바이오 협력 속도 낼 듯
최태원-빌 게이츠, 만찬자리 ‘웃음꽃’
최태원(오른쪽부터)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만찬 회동에서 스탠딩 환담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최태원 SK그룹과의 회동에서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경영에 깊은 공감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2박 3일의 방한 일정 속에서 SK측과 하루 한 번꼴인 세 차례나 만날 정도로 ‘밀월 관계’를 구축한 데는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관계가 ‘가치 동맹’에 기반한 만큼 이번 방한 중 협의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바이오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최 회장과의 만찬 회동에서 SK그룹이 장기간 추진해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와 재무적 성과 및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경영’, 그리고 ‘신기업가 정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극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사회적 가치 구현을 ‘성과 측정’으로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과 그에 따른 보상’을 최초로 제안했으며, SK그룹은 2018년부터 매년 각 계열사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계량화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의 경제 간접 기여성과·환경성과·사회성과 세 가지 분야에서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5조8000억 원에 달한다.

게이츠재단 역시 성과 지표와 연계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단순 기부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계량화된 성과에 기반한 ‘투자형 자선’을 실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액션이 가능한 측정’과 근거 중심의 평가를 토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투자 대상 선정 시에도 장기적으로 측정 가능한 효과 및 글로벌 접근성 등을 활용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당일인 지난 20일 재단 측 관계자를 보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튿날 최 회장과 만찬 회동에선 자신이 2008년 설립한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전략적 협력 방안, 10년 이상 이어온 백신 분야 협업 확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어 다음 날인 22일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2030년을 목표로 대형 원전을 보완할 수 있는 SMR의 글로벌 상용화 추진 방안을 모색했다.

게이츠재단은 2013년부터 SK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SK케미칼(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장티푸스 백신 개발 자금을 지원했고, 이후 로타바이러스 등으로 협력을 확대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게이츠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코비원’ 백신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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