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표에 ‘반탄’ 장동혁···전한길, 최고위원 입성하나

2025. 8. 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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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을 이끌 새 대표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장동혁 의원이 선출됐다.

장 신임 대표는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당선됐다.

장 대표는 결선 투표에서 맞붙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21만7935표)보다 2366표를 더 얻으면서 승리했다. 재선인 장 대표가 6·3 대선에서 당 대선 후보였던 김 후보를 꺾은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장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를 더 받으면서 이길 수 있었다.

그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18만5401표를 득표해 16만5189표를 얻은 김 전 장관을 2만212표 차로 눌렀으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만4901표를 얻어 5만2746표를 득표한 김 전 장관에게 1만7845표 뒤졌다.

장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앞으로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며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를 당 대표로 선택해 주신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무거운 짐을 저 혼자 질 순 없다.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지난 22일 진행된 당 대표 선거 본경선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본경선에서는 장동혁 후보가 15만3958표, 김문수 후보 13만1785표, 조경태 후보 7만3427표, 안철수 후보 5만8669표를 얻었으며, 1·2위 득표자인 장동혁·김문수 후보가 양자 결선 투표를 치렀다.

결선투표의 당원 투표율은 46.55%로, 당원 투표 결과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가 반영됐다.

전한길·‘윤 어게인’에 역할 맡길지 관심


전당대회 기간에 장 대표를 도운 캠프 인사와 1980년대생 초선 의원 등의 중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이 당 전면에 나설지에 이목이 쏠린다.

장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현역 의원들보다는 보좌진·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미니 캠프’를 꾸렸다. 전대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서였다.

캠프 공보업무를 담당했던 고종원 공보단장, 이재능 대변인이 중앙당으로 자리를 옮겨 장 대표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캠프 출신 인사다. 전대 기간 장 대표를 측면 지원했던 ‘80년대생 초선’들의 주요 당직 중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지연(초선·경북 경산), 박준태(초선·비례)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원내에서 특유의 친화력을 보여온 만큼, 측근보다는 넓은 인재풀을 염두에 두고 당직 인선을 고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건 전한길씨의 지명직 최고위원 등 발탁 여부다. 이번 전대에서 반탄파의 지지를 규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합동연설회 난입 등 논란을 일으킨 전씨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 “전 선생은 당을 지키고 정권을 지키자고 함께 싸운 사람”이라 변호했고, 토론회에서는 ‘내년 재·보궐 선거에 한동훈 전 대표와 전씨 중 누굴 공천할 거냐’는 질문을 받자 전씨를 꼽기도 했다.

다만 장 대표 측은 “장 대표는 전씨를 당에서 내치는 조치 등에 대해 반대한 것이지, 윤어게인을 100% 받아들인다고 한 적이 없다”며 당직 중용 가능성에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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