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에 고개 떨군 스가노, 보스턴전 6이닝 6K 4실점 패전, ERA 4.06↑

윤은용 기자 2025. 8. 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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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 도모유키. 볼티모어 | AP연합뉴스



잘 던지다가 홈런 2방에 고개를 숙였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스가노는 2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스가노는 1회초 보스턴의 선두타자 로만 앤서니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93.8마일(약 151㎞)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4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고, 그 사이 볼티모어는 2회말 콜튼 카우저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3회말 2사 만루에서 카우저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1회 실점 후 순항하던 스가노는 5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코너 웡과 앤서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린 스가노는 1사 후 재런 듀란을 상대로 볼카운트 1B-0S에서 한복판에 몰린 88마일(약 141.6㎞) 스플리터를 던졌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볼티모어 타선은 필사적으로 덤볐으나 보스턴의 불펜진을 넘지 못하고 패배를 안았다.

포수와 얘기하는 스가노 도모유키. 볼티모어 | AP연합뉴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2013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한 이래 통산 136승7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고 센트럴리그 MVP 3회(2014·2020·2024), 사와무라상 2회(2017~2018)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스가노는 2020시즌 후 포스팅을 이용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려했다. 하지만 제안들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스가노는 요미우리에 잔류했다. 당시 요미우리는 스가노를 위로하고 계속해서 MLB 도전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1년 8억엔(약 72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에도 MLB 도전의 꿈을 접지 않은 스가노는 2024시즌 후 다시 MLB의 문을 노크했고, 결국 30대 중반의 많은 나이에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려도 많았으나,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비록 이날 패전을 안았지만 MLB 데뷔 시즌인 올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볼티모어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역전 스리런홈런 치는 재런 듀란. 볼티모어 | Imagn Images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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