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완전한 美지원 받을 것”…첫발 잘 뗀 李 실용외교

2025. 8. 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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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경제와 통상, 안보의 운명이 달려 온 국민이 26일 새벽(미국시간 25일)까지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봤던 이재명 정부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첫인상과 인간적 친밀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이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준 것은 평가할 만하다.

농담으로 건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동행 의사를 물은 것도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호감을 표시한 것이어서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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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경제와 통상, 안보의 운명이 달려 온 국민이 26일 새벽(미국시간 25일)까지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봤던 이재명 정부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매특허인 공포와 압박 최대화 전략, 악명 높은 오벌 오피스(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매복 공격’이 이번엔 없었다. 대신 이 대통령을 향해 “위대한 지도자, 완전한 미국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최고의 덕담을 안겼다. 농축산물 추가 개방과 같은, 기존 관세 합의를 벗어난 돌출적 투자 압박도 없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당했던 외교참사와 견주면 값진 성과다.

무엇보다 첫인상과 인간적 친밀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이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준 것은 평가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구체적 이행계획을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얻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스메이커’로 자리매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에도 화답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하고 북한 내 트럼프타워 건립과 골프장을 언급하며 자신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은 북미 간은 물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미국이 북한의 현존 핵무력을 인정하면서 비핵화보다 핵동결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큰 시점이어서 ‘한국 패싱’을 막는 일은 긴요하다. 농담으로 건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동행 의사를 물은 것도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호감을 표시한 것이어서 고무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정책 연설에서 “안보환경 변화에 발맞춘 동맹현대화에 공감한다”며 국방비를 증액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트 대통령이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직접 거론을 피한데 대한 화답이다. 국방비 증액이 한미동맹 공고화는 물론 한국군 자강의 기폭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

이재명 정부가 천명해온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일본에 이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성공적 첫발을 뗐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일때의 주장과 입장보다 더 국익 우선의 도전적 과제 해결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거래와 협상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해외기지 가운데 최대인 평택 험프리스의 소유권을 원한다고 한 것처럼 난감한 청구서가 언제든 날아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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