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칼 가챠 뽑고 피부 진단도…편의점 “콘텐츠 실험 중” [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하합니다. '레어템'(희귀 아이템) 당첨입니다."
지난 25일 오후 찾은 GS25 뉴인사동점에서 직원이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GS25 이치방쿠지 키오스크는 '귀멸의 칼날', '드래곤볼', '블루 아카이브' 등 세 가지 애니메이션·게임으로 구성됐다.
GS25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 요소가 담긴 키오스크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추가 상품 구매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연내 10개 점포 확대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뷰티 디바이스까지, 편의점 변신 가속
전문가 “매장별 특색이 생존 좌우할 것”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축하합니다. ‘레어템’(희귀 아이템) 당첨입니다.”
지난 25일 오후 찾은 GS25 뉴인사동점에서 직원이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피규어 가게에서나 들을 법한 축하 인사를 편의점에서 들은 건 해당 매장에 설치된 ‘꽝’ 없는 가챠(피규어 뽑기 기계) ‘이치방구지’ 때문이었다.
GS25 이치방쿠지 키오스크는 ‘귀멸의 칼날’, ‘드래곤볼’, ‘블루 아카이브’ 등 세 가지 애니메이션·게임으로 구성됐다. 직접 ‘귀멸의 칼날:상현의3 콘텐츠’를 고른 후 1만3000원을 결제하자 화면에 랜덤 쿠폰이 떴다. 하나를 선택해 열어보니 ‘C상 피규어’ 당첨 안내와 함께 영수증이 나왔다.
영수증을 확인한 직원은 키오스크 옆에 있는 유리 진열대에서 피규어 박스를 꺼내줬다. 기자가 뽑은 피규어는 귀멸의 칼날의 주요 악역 캐릭터인 ‘아카자’였다. 해당 피규어는 현재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배 이상 비싼 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 구색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수익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다.
GS25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체험형 매장인 뉴인사동점에 지난달 30일 ‘AI(인공지능) 뷰티 디바이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달 22일 이치방쿠지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앞서 GS25는 5월 말 홍대점에 이치방쿠지를 설치해 효과를 봤다. 초기 일주일(5월 25~31일) 대비 최근 일주일(8월 17~23일) 매출은 190.6% 급증했다.
AI 뷰티 디바이스도 높은 정확도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디바이스는 10초 만에 퍼스널컬러, 얼굴비율, 스타일 컨설팅 결과를 내놓는다. 기자의 퍼스널컬러는 ‘겨울 쿨톤’이 나왔다. 지난해 전문 진단사에게 받았던 결과와 같았다.
눈·코 모양 등 얼굴 분석과 화장품 추천으로 이어졌다. 손앤박 하티의 ‘글로이 립앤치크’ 소프트피치 컬러를 추천했다. 디바이스 옆 현장 매대에 비치된 상품이다. 체험 후 바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GS25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 요소가 담긴 키오스크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추가 상품 구매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연내 10개 점포 확대가 목표”라고 말했다.

CU는 라면, 스낵, 엔터, K-푸드 등 특화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이날 찾은 CU 홍대상상점과 에이케이&홍대점도 각각 라면과 엔터테인먼트에 특화한 매장이다.
홍대상상점은 하나의 관광코스가 됐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벽에 가득히 채워진 라면 판매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라면 영상을 촬영하는 크리에이터도 보였다. 설혁준(32) 씨는 “중국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라며 “좋아하는 라면을 소개하고 끓여 먹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방문했다”고 전했다.
에이케이&홍대점은 아이돌 굿즈숍을 방불케 했다.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의 포토카드가 나오는 키오스크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트레저, 블랙핑크의 굿즈도 전시됐다. 중국인 교환학생 푸양(22) 씨는 “TXT 범규 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했다.
세븐일레븐은 스포츠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K리그, KBO(한국프로야구협회)와 협업을 진행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침체와 오프라인 매장 하락세가 겹치며 편의점 매출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출점 경쟁으로 수익을 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점포별 특색을 살려 새로운 성장 요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뉴진스맘’ 민희진 악플러 소송 무더기로 걸었더니…여기서 승패 갈렸다 [세상&]
- 비트코인 저물고 ‘이것’ 뜬다더니 폭락 웬말…하루만에 9% 폭락, 이후 전망은? [투자360]
- 북한과 만남 때 ‘트럼프 통역’ 이연향, 李대통령과의 회담에도 등장
- 설마했는데…“점유율 0%, 이건 충격” 망할 위기감에 ‘손흥민’까지
- “문 열자마자 15분만에 1억원 팔렸다” 이게 뭔데…요즘 난리 났다?
- 유재석, 34년간 탈세 논란 無…“충격적인 세금 납부 방식”
- “도경완은 장윤정 서브” 발언 후폭풍…김진웅 ‘KBS 하차’ 청원에 다시보기 삭제
- “태평성대학교도 아니고…” 한자 잘못 쓴 사극 ‘폭군의 셰프’ 뭇매
- ‘재혼’ 김병만 아내 공개…“무명시절 1년간 교제했던 전 연인”
- 성추행 의혹 사과 후 번복한 서울대 출신 뮤지션 “고소·고발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