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참석 보류요청하다니…中관영매체, 나치 비유통해 日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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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 내달 3일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대한 참석을 보류해줄 것을 외교 경로로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강력 비판했다.
26일 중국공산당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중국이 일본 침략에 맞선 승리를 기념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이 심각하게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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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예행연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yonhap/20250826105434976lqtk.jpg)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일본 정부가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 내달 3일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대한 참석을 보류해줄 것을 외교 경로로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강력 비판했다.
26일 중국공산당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중국이 일본 침략에 맞선 승리를 기념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이 심각하게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이는 역사적 정의와 전후 국제질서에 대한 노골적 도발이며, 아시아와 세계 평화의 기초를 고의로 파괴하는 행위이자 일본 군국주의 침략으로 고통받았던 모든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이 보도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중일 관계만이 아니라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까지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현지 주재 대사관 등을 통해 중국의 기념식은 지나치게 과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반일 색채가 짙다고 각국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상들 참여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만약 독일 정부가 유럽 국가들에 비슷한 '호소'(appeal)를 한다고 상상해보자"면서 "마치 나치 독일에 의한 만행을 되돌아보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일본이 자국의 전시(戰時) 역사와 침략 범죄에 대해 깊은 반성이 부족한 것"이라면서 "이는 동아시아 단합과 협력에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대회'(전승절)를 열 예정이다.
특히 중국 군은 톈안먼 광장 부근에서 진행될 열병식에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차세대 무기 장비를 집중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열병식은 과거의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라기보다는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8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행사에 각국 정상을 폭넓게 초청했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한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한 중국 주재 유럽 외교관들도 열병식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등을 이유로 유럽 외교관들이 이러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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