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4시] DMZ 민통선 달리는 ‘투르 드 DMZ’…접경지 관광 활성화 기대

김문수 강원본부 기자 2025. 8. 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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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IR 공사 현장 찾는 강원랜드…국내 카지노산업 경쟁력 해법 찾을까
"동남아 관광시장 돌파구" 찾아 강원특별자치도 태국 공식 방문

(시사저널=김문수 강원본부 기자)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달리는 이색 자전거 대회가 열린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2025년 투르 드 DMZ 국내 자전거대회」가 오는 8월30일 고성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1011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참가한다. 출발지는 고성종합운동장. 이후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건봉사, 백두대간생태전시관, 송지호전망타워를 거쳐 돌아오는 93km '그란폰도(Gran Fondo)' 코스와 63.8km '메디오폰도(Medio Fondo)'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2025년 투르 드 DMZ 국내 자전거대회」 그란폰도 코스 안내도 ⓒ 강원도청 제공
 「2025년 투르 드 DMZ 국내 자전거대회」 메디오폰도 코스 안내도 ⓒ 강원도청 제공

특히 이번 코스에는 자전거 통행이 제한된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구간이 포함돼 있다.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DMZ 접경지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얻게 된다.

대회 코스 중 통일전망대와 건봉사 일대는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꼽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7월 국방부에 민통선 북상과 군사규제 완화를 공식 건의하는 등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DMZ 관광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투르 드 DMZ는 접경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DMZ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DMZ는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상징하면서도 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생태·평화 관광지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군사 규제와 접근 제한으로 관광산업으로의 확장은 늘 제약을 받아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강원도가 추진하는 DMZ 관광자원화가 규제 완화와 연계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이번 대회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실험무대이기도 하다. '투르 드 DMZ'가 상징적 이벤트를 넘어 강원 접경지 관광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지 주목된다.

◇오사카 IR 공사 현장 찾는 강원랜드…국내 카지노산업 경쟁력 해법 찾을까

한국카지노IR경쟁력강화 포럼 in 오사카 포스터 ⓒ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8월27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포럼'에 참석해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추진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일본 오사카 지역의 대규모 복합리조트(IR) 개장에 따른 국내 카지노 및 관광산업의 영향 분석과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사)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와 (사)한국관광학회 주최·주관으로 개최된다. 국내외 전문가, 업계 관계자, 학계, 공공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27일 열리는 포럼에서는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발 현황 및 전망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일본 관광산업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 △국내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정책 대응 방안 등 세 가지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서원석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이 마련되며, 한금석 강원랜드 카지노 본부장 직무대행이 토론자로 참석해 강원랜드와 국내 카지노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강원랜드는 현재 'K-HIT 프로젝트 1.0'을 추진하며 2032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K-복합리조트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 랜드마크 시설 도입 △웰니스 리조트 조성 △레저·스포츠파크 구축 등 전략적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이다.

최근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카지노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며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 세수 확대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일본 오사카 IR 개장은 국내 카지노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는 이러한 국제 경쟁 환경 속에서 선제적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은 한국 카지노·관광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며 "강원랜드는 K-HIT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단계별 혁신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설립 목적이자 핵심 가치인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 임직원들은 오는 28일 오사카 인공섬 '유메시마'의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을 직접 시찰하며 해외 사례를 연구하고 향후 발전 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다.

◇"동남아 관광시장 돌파구" 찾아 강원특별자치도 태국 공식 방문

강원특별자치도청사 전경 ⓒ 강원도청 제공

강원특별자치도가 태국을 공식 방문해 관광외교전에 나선다.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앞두고 동남아시아 최대 신흥 관광시장인 태국을 공략, 방한 관광객 유치와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적극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강원도는 8월25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5 PATA 트래블마트'와 '태국 한국관광 로드쇼'에 참가한다. PATA 트래블마트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국제 관광 비즈니스 박람회로, 전 세계 60개국 1천여 명의 관광 전문가가 모인다. 강원도는 행사 현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해 '동아시아지방정부 관광연맹(EATOF)'과 강원관광을 함께 알릴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누르 아흐메드 하미드 CEO와 간담회를 열고, EATOF와 PATA 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의제로는 △국제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관광종사원 역량 강화 트레이닝 △아세안(ASEAN) 인턴십 프로그램 △청년 교류 확대 등이 논의된다. 행사 직후에는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로 이동해 지방정부와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강원도는 치앙마이주의 이토프 신규 가입을 요청하며 동북아·동남아 관광외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8월29일부터 31일까지는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가 주최하는 '2025 태국 한국관광 로드쇼'에도 참여한다. 강원도는 화천군 및 해외 전담 여행사와 손잡고 한류, 웰니스(건강관리), 동계스포츠, 트래킹, 축제 등 '강원형 K-콘텐츠'를 집중 소개한다. 현장에서는 룰렛·다트 체험, SNS 참여형 이벤트 등 현지인 친화적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고 태국 여행업계와의 B2B 미팅을 통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원도가 태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태국은 지난해 방한 관광객 수 기준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약 32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 일본·중국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던 외래 관광객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유망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준 강원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장은 "태국은 기업체 포상관광(MICE), 가족 단위 여행 등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는 전략 시장"이라며 "한류와 동계스포츠, 축제 콘텐츠를 결합한 특화 상품으로 강원관광을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태국 방문이 단순한 홍보 행사로 끝날지, 아니면 강원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분수령이 될지는 오는 '강원방문의 해' 성과와 맞물려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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