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우울증 신약 후보 ‘브레티실로신’ 인수…최대 1.6조 빅딜

원종혁 2025. 8.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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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사 길가메시 파마슈티컬스(Gilgamesh Pharmaceuticals)의 환각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 '브레티실로신'(개발명 GM-2505)을 인수한다.

애브비는 게데온 리히터와의 제휴로 항정신병제 '브레이랄(Vraylar)'을 보유하고 있고, 세레벨 테라퓨틱스 인수(약 87억달러) 이후 이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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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임상 2상서 ‘관해율 94%’ 달성한 후보물질로 주목
애브비 전경. [사진=애브비]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사 길가메시 파마슈티컬스(Gilgamesh Pharmaceuticals)의 환각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 '브레티실로신'(개발명 GM-2505)을 인수한다. 25일(현지시각) 공개된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개발 마일스톤을 합쳐 최대 12억달러(약 1조66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는 회사 전체 인수가 아니다. 애브비는 브레티실로신 임상 프로그램만 확보하고, 길가메시는 다른 자산과 임직원을 모아 '길가매쉬 파마'로 스핀오프한다.

브레티실로신은 세로토닌의 특정 수용체(5-HT2A)를 겨냥한다. 이 수용체는 LSD·실로시빈 같은 기존 약물의 '표적'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물질의 특징은 반감기가 짧은 것으로, 회사 측은 "짧은 약효 지속 시간"이 병원 내 2시간 관리 모델과 궁합이 좋다고 설명한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의 케타민 계열 약물 '스프라바토'가 정착시킨 형태다.

실제 주요우울장애(MDD) 임상 2상에서 2주 간격 2회 투여 후, 첫 투여 약 1개월 시점 평가에서 증상 '관해(remission) 94%'라는 높은 수치를 보고했다. 다만 소규모 초기 임상 결과로, 추가 대규모 시험과 장기 안전성 확인이 필요하다.

애브비는 이번 자산을 신경과학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애브비는 게데온 리히터와의 제휴로 항정신병제 '브레이랄(Vraylar)'을 보유하고 있고, 세레벨 테라퓨틱스 인수(약 87억달러) 이후 이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스핀오프로 분리되는 길가메시 파마에는 ▲뇌의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글루탐산 수용체인 '경구용 NMDA 길항제' 연구 ▲기존 식물성 환각 성분을 의학적으로 안전화하기 위해 '이보가인(ibogaine) 유사체' 연구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작용해 인지·기분 회로를 조절하는 'M1/M4 작용제' 평가 등이 이관된다. 애브비와의 기존 협력 관계도 유지된다.

시장에선 이번 거래를 두고 "임상 경쟁력이 기대되지만 주요우울장애 신약 개발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큰 영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거래의 마감 시점과 추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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