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다 떨어진 보츠와나…‘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박상훈 기자 2025. 8. 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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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가 필수 의약품이 바닥나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800만 달러(약 250억 원)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25일 두마 보코 보츠와나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의약품 공급망이 붕괴했다고 밝히며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현재 보츠와나 대형병원과 각종 보건소에 고혈압, 암, 당뇨, 결핵, 천식, 성병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약품이 부족해 예정된 수술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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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 보코 보츠와나 대통령. 신화통신 뉴시스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가 필수 의약품이 바닥나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800만 달러(약 250억 원)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25일 두마 보코 보츠와나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의약품 공급망이 붕괴했다고 밝히며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 보츠와나가 망가진 시스템으로 인해 또 다시 고통받지 않게 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긴급 자금 투입 계획을 밝혔다. 현재 보츠와나 대형병원과 각종 보건소에 고혈압, 암, 당뇨, 결핵, 천식, 성병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약품이 부족해 예정된 수술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츠와나 보건부는 약품 공급업체와 민간 의료기관 등에 7500만 달러의 부채를 갚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사태의 원인으로 미국의 개발도상국 원조 중단과 보츠와나 경제가 의존하는 광업 매출 감소로 인한 정부의 재정난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말라리아, 결핵 대응 등을 위해 보츠와나에 제공하던 예산 상당 부분을 삭감했다. 또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풍부한 보츠와나는 외화 수입의 80%를 광물 판매에 의존해 왔는데, 최근 다이아몬드 수출이 부진하며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심화되는 보츠와나 의료 위기에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며, 보츠와나 서부 나미비아 국경 인근 지역 아동 다섯 명 중 한 명이 저체중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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