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금속 거북선·골프채·MAGA모자 선물… 트럼프 피습 사진첩 받아

주희연 기자 2025. 8. 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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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펜 세트도 선물
李 “피습 사진첩 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수제작한 금속 거북선, 수제 퍼터, 마가 모자를 선물했다. /대통령실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속 거북선, 수제 퍼터,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 등 ‘맞춤형 선물’을 제작해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서명이 담긴 선물을 이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건네며 화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제작한 골프채, 거북선, 마가 모자를 선물했다. 골프채는 국내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 등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퍼터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금속 거북선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조선업 협력’을 상징한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거북선 모형은 가로 30㎝·세로 25㎝ 크기로, 기계조립 명장인 HD현대중공업 오정철 기장이 손수 제작했다.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까지 착용한 적이 없던 ‘카우보이 모자’ 형태로,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의 것까지 함께 제작해 선물했다.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펜. 펜은 준비된 선물이 아닌 이 대통령의 서명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선물했다. /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이날 즉석에서 자신의 서명용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펜이 좋다”며 거듭 관심을 표하자, 이 대통령이 “영광”이라며 건넨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어 제작했고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있다”며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 시 서명용으로 사용하려 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미국 칼라일 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회장(왼쪽)으로부터 이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펜을 주면서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피습 사진이 실린 사진첩을 언급했는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이 대통령에게 선물로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기프트 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도록 권했고 마가 모자와 골프공, 셔츠용 핀 등에 직접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자신의 기념 동전도 모두에게 나눠줬다.

백악관에서 받은 기념 동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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