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원전·LNG 아우른 한미 산업동맹, MOU 11건 체결
한수원·두산, 美와 SMR 등 원전 협력 확대
![러트닉 상무장관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dt/20250826092006628loyj.jpg)
이재명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한미 기업들이 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 광물 등 전략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계약·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미국 조선업과 해양 물류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해 동맹국의 해양 역량 재건에 나서고, 원전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들이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국은 조선·원자력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기 위해 공동 펀드, 투자, 기술 협력 등을 포함한 6건의 MOU를 맺었다.
HD현대와 산업은행,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은 미국 조선업과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에 공동 투자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 재건과 강화를 목표로 했다.
HD현대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보유한 서버러스와의 MOU를 시작으로 건조·기술 지원·인력 양성 등 미국 조선업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비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 조선소 현대화,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 및 해양 역량 강화와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게 돼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조선 협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들이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dt/20250826092007957sthx.png)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X-energy), 아마존웹서비스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맺었다. 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 테라파워와 더불어 미국의 3대 SMR 개발사로 손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 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맺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삼성물산과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에 서명했다. 아울러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항공·LNG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한 계약·MOU 4건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보잉(Boeing)으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달러 규모)를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또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는 137억달러 규모의 엔진 구매 및 정비 서비스 계약 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발표한 보잉 항공기 50대 및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구매 건과는 별도의 추가 건으로,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이다.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 등과 2028년부터 10년간 연 330만톤 규모의 미국산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물량은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 쉐니에르(Cheniere) 등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내 천연가스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방산기업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게르마늄 구매·공급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아연은 2028년 국내 공장에서 게르마늄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록히드마틴에 장기 공급을 맡게 된다. 정부는 이를 한미 간 핵심 희소금속 협력의 첫 성공 사례로 평가하며,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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