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7년 반 만에 최고치… 추경·수출 호조 효과
기대인플레 2.6%, 0.1%p↑… 고강도 규제에도 집값 오름세

소비 회복세와 수출 호조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지난달(110.8)보다 0.6포인트(p) 올랐다. 2018년 1월(11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2024년) 대비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민생회복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재정 확대 효과와 수출 회복세가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부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93)가 한달 새 7p 오르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현재생활형편(96)도 2p 소폭 개선됐다. 반면 향후경기전망지수(100)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6포인트 떨어졌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 지속 등에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7p 오르며 전체 소비심리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반대로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향후 수출 부진 우려 등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 판단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로, 7월보다 2p 반등했다. 지난 6월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 직후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6월 기록한 12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은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일부 완화됐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뛰며 오름세가 유지됐다. 금리전망지수(95)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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