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사령관을 넘어 겨울의 사령관으로, 박수빈이 그려갈 의미 있는 3년차 “이제 적응기는 끝났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여름 내내 팀을 이끌었다. 이제는 겨울에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페퍼저축은행의 2025년 비시즌은 분주했다. 다가오는 2025-2026시즌에야말로 첫 탈꼴찌를 하기 위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7월에는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 참가했고, 21일부터 24일까지는 일본 SV.리그 NEC 레드 로켓츠와의 합동 훈련 및 연습 경기까지 진행했다.
이 모든 비시즌 일정이 치러지는 동안 팀을 이끈 세터는 박수빈이었다. 박사랑은 대표팀 차출로, 이원정은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팀에 세터가 박수빈 한 명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프로에서의 3년차를 맞는 박수빈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성장의 기회임과 동시에 체력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고비이기도 했다.
NEC와의 합동 훈련 중 박수빈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일본 팀이라 확실히 수비-리시브가 너무 좋다. 공격이 쉽게 이뤄지질 않았다. 한 번에 끝나는 랠리가 잘 안 나오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보강하고 끈질긴 배구를 배워볼 기회인 것 같다”며 NEC와의 연습경기 소감을 먼저 전했다.
그야말로 ‘강제 성장’의 기회를 얻은 이번 비시즌은 박수빈에게 어떤 느낌일까. 그는 “안 힘들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확실히 힘든 부분은 있다. 대신 그만큼 성장의 발판이 되는 시기인 것도 알고 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이번 비시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힘들긴 힘들다”는 말을 익살스럽게 덧붙인 박수빈이었다.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박수빈을 옆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사람은 권준형 코치였다. 같은 포지션 선수로 V-리그를 누볐던 만큼 박수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박수빈은 “같은 세터 출신이신 만큼 심리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모두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내 어려움에 대해서도 공감해주셨고, 많은 힘을 실어주셨다”며 권 코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렇게 박수빈이 고군분투하는 사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박사랑도 팀으로 복귀했다. 팀에서 박사랑의 활약을 지켜본 박수빈은 “(박)사랑 언니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때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진주대회에서는 꽤 많은 시간을 뛰었다. 언니가 뛰는 모습을 지켜봤고, 어땠냐고 물어보니까 재밌었다고 하더라. 국제대회에서 잘하는 언니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을 거다. 그 자리가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텐데 언니는 잘 즐기고 온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언니의 활약을 보면서 박수빈 역시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그는 “물론 나한테도 그런 기회가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속내를 들려줬다. 그러면서도 박수빈은 “하지만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배구를 열심히 한다기보다는, 그저 스스로를 위해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도 찾아올 것 같다”며 더 넓은 시야를 갖추고자 했다.

박수빈은 다가오는 2025-2026시즌을 준비하는 포인트도 잘 설정해둔 상태다. 그는 “전체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또 시마무라 하루요와 조이 웨더링턴을 어떻게 살려줄지도 더 연구해야 한다. 특히 시마무라는 대표팀 경기를 보니 이동공격을 정말 선호하더라. 지금 우리 팀에는 이동공격을 선호하는 미들블로커가 없다. 팀에 오면 많이 맞춰봐야 할 것이다. 또 수비와 블로킹에서도 내가 해야 할 것들을 더 잘해서 구멍이 안 생기게 하고 싶다”고 시즌 준비 포인트를 소개했다.
또한 박수빈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2025-2026시즌의 구체적인 목표 기록을 설정해서 각자의 라커에 붙여둔 상태다. 박수빈은 “처음에는 20경기 출전 + 풀타임 6경기 출전으로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기록으로 정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세트 성공률 38%랑 블로킹 15개, 유효 블로킹 40개를 목표로 정했다”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달성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운이 좋아야 될 것 같긴 하지만(웃음), 할 수 있다”며 씩씩한 대답을 들려준 박수빈이었다.
씩씩한 대답과는 달리 아직도 얼굴에는 앳됨이 남아 있지만, 박수빈은 어느덧 3년차가 됐다. 그는 “1년차 때는 시간이 정말 안 갔다. 그런데 지금은 ‘벌써 내가 3년차인가?’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간다. 이제는 1~2년차가 아니니까, 적응의 시간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안정기 속에서 내 기량을 잘 펼치는 것이 목표”라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임을 다짐했다.
끝으로 박수빈은 “비시즌의 노력을 토대로 시즌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 덕분에 힘든 시기에도 버틸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름 내내 페퍼저축은행의 사령관이었던 박수빈이 다가올 겨울에도 팀을 이끄는 사령관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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