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서 커지는 ‘AI 비서’ 역할… 엔지니어 의존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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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설계부터 제조, 검증 등 다양한 영역에 AI 에이전트(비서) 비중이 늘고 있다.
두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도 AI 설계 툴을 도입, 개발과 제조 과정의 검증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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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엔지니어급 레벨 도달, 업무 효율성↑“
L5 도달시 엔지니어 부족 문제 해소 가능

반도체 산업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설계부터 제조, 검증 등 다양한 영역에 AI 에이전트(비서) 비중이 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L1(레벨1)부터 L5(레벨5) 단계의 진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5로 진화할수록 엔지니어의 역할을 AI가 대체하는 수준이 높아져, 반도체 기업들의 엔지니어 역량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퀄컴, 브로드컴 등은 모바일 칩 설계 연구개발(R&D)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L1이나 L2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틱 AI로도 불리는 AI 비서는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업무 전체를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조율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L1은 반도체 설계 주니어 엔지니어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업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설계, 제조 분야에서 스크립트(특정한 기능을 위해 짜인 코드 모음) 생성, 제조 레시피(구체적인 공법) 등 더 높은 레벨의 AI 비서 기능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분야의 AI 활용도가 높아진 배경에는 반도체 설계, 제조 난도가 높아지면서 AI 도입이 필수적인 설계자동화(EDA) 툴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이 빨라진 반면 고급 반도체 설계 인력이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AI 등 첨단 반도체 개발 주기가 단축되면서 보다 빠른 설계 환경이 필요해졌지만 높은 수준의 반도체 설계 역량을 확보한 엔지니어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대 EDA 업체 관계자는 “고객사를 만나면 항상 고급 반도체 설계 인력 부족을 하소연한다”며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기업들이 AI 기반 EDA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지금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뿐만 아니라 메모리 설계, 제조 분야에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21년 처음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에 시놉시스의 AI 설계 툴을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AI 설계 도입을 확대하는 중이다. 두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도 AI 설계 툴을 도입, 개발과 제조 과정의 검증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드 티루벤가담 시놉시스 선임 디렉터는 “시놉시스의 경우 AI 설계 툴의 최종형인 L5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에 도달한다면 설계 과정에서 주니어급 엔지니어가 필요한 지 의문을 가질 정도로 AI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결국 설계 분야의 기술 경쟁력은 얼마나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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