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반토막 ‘공시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31만 3000명에서 2025년 12만 9000명.
공무원시험 수험생인 '공시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통계청은 올해 5월 20~34세 청년 중 일반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인원을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로 집계했다.
공무원시험 준비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노량진 학원가는 재편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31만 3000명에서 2025년 12만 9000명. 공무원시험 수험생인 ‘공시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통계청은 올해 5월 20~34세 청년 중 일반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인원을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로 집계했다. 공무원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보다 18만 4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5급 공채나 전문직을 준비하는 청년도 10만 5000명에서 8만 1000명으로 감소했다. 대신 일반기업체 준비 청년은 2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들이 공직이라는 ‘안정’보다 민간의 ‘도전’을 선택하고 있다는 해석은 드물다. 오히려 2010년대 청년 일자리의 마지막 보루였던 공무원에 대한 환상마저 깨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9급 공무원 초임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이고, 연금개혁으로 퇴직 후 혜택도 예전 같지 않다. 여기에 악성 민원 스트레스와 경직된 조직 문화의 실상이 알려지면서 ‘철밥통’으로 불리던 공무원의 매력은 바닥을 쳤다.
공무원시험 준비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노량진 학원가는 재편되고 있다. 수백석 강의실이 가득 찬 장면은 점점 옛 모습이 돼 간다. 끼니를 책임지던 고시식당 앞 줄도 짧아졌다. “공무원시험 합격은 ○○○”이라는 CM송으로 유명한 교육기업은 매출 급감, 신용등급 하락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노량진 공무원 학원이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 자격증 학원으로 바뀌면서 학원 공강 시간에 1500원 컵밥을 후루룩 먹던 청년 대신 머리가 희끗한 중장년들이 제2의 인생을 찾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됐다.
고시식당, 컵밥거리만큼이나 이색적인 풍경이 유독 좁게 설계된 노량진역 에스컬레이터다. 혼자 서기에는 조금 남고 둘이 서기에는 너무 좁은 에스컬레이터는 ‘함께 공부하지만 혼자만 올라가는’ 시험의 비정함을 일깨우는 통로 같았다. 하지만 그런 각박한 경쟁을 뚫어도 기다리는 것은 박봉과 악성 민원뿐임을 깨달은 청년들은 오늘도 발길을 돌린다.
홍희경 논설위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촬영장 모습 달라” 폭로에 손예진 인성 논란…아역배우母 입 열었다
- 김연아♥ 고우림, 안타까운 소식…“회복 최우선”
- 기내 화장실서 알몸으로 발견된 승무원…‘이것’ 때문이었다
- “불법 아니냐” 발칵…현아♥용준형, 길거리 흡연 ‘논란’ 사진 보니
- “도경완은 서브” 발언에 장윤정 분노…KBS 아나운서 결국에
- ‘재혼식날 뇌졸중’ 쓰러진 男…16살 연하 아내는 웃었다
- “전쟁 난 줄” 없어서 못 산다…싹쓸이에 난리 난 ‘이곳’ 왜?
- ‘나의 아내’ 부부생활 사진 공유한 남편들… ‘회원 3만명’ 伊 페북 그룹 폐쇄
- “가슴필러만 천만원어치” 성형에 ‘1억’ 넘게 쓴 이세영 근황
- ‘각집살이’ 문소리♥장준환…19년 만에 알게 된 ‘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