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꼴찌’ 대한민국…세쌍둥이 출산, ‘세계 1위’인 서글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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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기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산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쌍둥이 이상 출산을 뜻하는 '고차 다태아' 출산율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세계 다태아 출산율 데이터(HMBD)에 포함된 27개 주요국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세쌍둥이 이상을 의미하는 '고차 다태아' 출산율은 1000건당 0.59건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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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속 고위험 임신↑…“정교한 맞춤형 지원 절실”
저출생 기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산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쌍둥이 이상 출산을 뜻하는 ‘고차 다태아’ 출산율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의 다태아 출생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산율은 총 분만 1000건당 26.9건으로 조사됐다.
세계 다태아 출산율 데이터(HMBD)에 포함된 27개 주요국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국가 평균(15.5건)보다 11.4건이나 많다.
세쌍둥이 이상을 의미하는 ‘고차 다태아’ 출산율은 1000건당 0.59건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그리스(0.37건)를 큰 폭으로 앞섰다. 전체 평균(0.21건)의 약 3배에 달한다.
◆출산율은 반토막, 다태아는 오히려 증가…20년간 3배 급증
출산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다태아 출생은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다태아 출생 수는 1만768명에서 1만2622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1.7%에서 5.5%로 3배 이상 늘었다.
이들 가구의 또 다른 특징은 부모의 고령화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다태아 아빠의 평균 출산 연령은 5.0세, 엄마는 5.7세 상승했다. 단태아 부모(아빠 4.5세, 엄마 5.1세)의 연령 증가보다 더 높은 수치다.

조산 외에도 저체중 출산, 발달 지연, 장기적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위험이 뒤따를 수 있어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늘어나는 난임 시술…다태아 증가 원인으로 작용
다태아 출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출산 연령 상승, 의료보조생식술(난임 시술)의 확산이 지목됐다.
자연 임신에서 다태아 임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1~2% 수준이다. 보조생식술을 활용할 경우 그 비율은 30~40%까지 높아진다.
실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난임 시술 건수는 2018년 8만7000건에서 2023년 약 14만 건으로 증가했다.
시술 대상과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다태아 출생 역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혜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은 “다태 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높은 위험을 안겨주는 만큼, 단순 출산 수 증가로만 볼 수 없다”며 “다태아 출생 가구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데이터 구축과 보건·복지 연계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출산 수 증가 아닌 고위험 출산 문제로 접근해야”
전문가들은 다태아 출산 증가가 저출생 해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고위험 임신과 양육 부담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고차 다태 출산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가능해졌지만, 그만큼 조산, 저체중아,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 이용률 등 건강 리스크가 크다”며 “이런 가정은 개별적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다태아 출산 가구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모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자녀 양육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는 통합 돌봄 시스템과 맞춤형 복지 서비스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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