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트럼프 한반도 피스메이커 되면, 저는 페이스메이커 될 것”

엄지원 기자 2025. 8. 2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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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열린 자세로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무역을 포함한 여러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B)-2 폭격기 등 미국산 첨단 무기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한국은 그런 장비의 주요 구매국"이라고 소개한 뒤 "이 자리에서도 군사 장비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것이며 (이밖의) 무역, 국방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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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밴스 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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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군사 분야뿐 아니라 경제·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형으로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열린 자세로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무역을 포함한 여러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취임 뒤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통상과 동맹 현대화, 한반도 평화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과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에 대한 언급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덕담도 건넸다. 그는 “한국은 선박을 매우 훌륭하게 건조하고,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조선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어, 우리도 다시 선박 건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B)-2 폭격기 등 미국산 첨단 무기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한국은 그런 장비의 주요 구매국”이라고 소개한 뒤 “이 자리에서도 군사 장비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것이며 (이밖의) 무역, 국방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지의 분쟁 해결에서 담당해온 활약을 언급한 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 중에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며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Peace Maker)가 되면, 저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의 좋았던 관계를 언급한 뒤 “우리는 남북문제와 관련해서 뭔가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함께 일해온 다른 한국 지도자들보다, 이 대통령은 훨씬 그런 일에 적극적이다. 우리는 그것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초 일정보다 30분쯤 늦게 시작된 회담은 두 정상의 모두 발언과 언론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예정된 시각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정책연설과 미국 오피니언 리더와의 만찬 간담회로 이틀째 일정을 마감한 뒤 26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와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방문으로 미국 체류 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녁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워싱턴/엄지원 기자 김원철 특파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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