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트럼프 첫 회담.. “MASGA로 손잡고, 방위비는 더 무겁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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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주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전형적인 '당근과 채찍'의 무대였습니다.
이 대통령이 꺼낸 조선업 투자, 일명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카드는 트럼프의 정치 구호와 정확히 맞물리며 협력의 돌파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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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경제·기술로 확장.. 압박은 여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주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전형적인 ‘당근과 채찍’의 무대였습니다.
이 대통령이 꺼낸 조선업 투자, 일명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카드는 트럼프의 정치 구호와 정확히 맞물리며 협력의 돌파구가 됐습니다.
하지만 방위비 증액과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라는 전통적 압박은 되레 더 무겁게 돌아왔습니다.

■ 취임 82일 만 첫 정상회담, 통상과 안보 맞바꿔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82일 만에 25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아 첫 한미정상회담에 나섰습니다.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숙청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공개 불신을 드러냈지만, 막상 테이블에선 “한국은 많은 무역을 한다”며 협력의 톤으로 시작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정상은 통상·방위비·첨단산업 등 포괄적 의제를 올려놓고, 30분간의 회담과 오찬을 이어갔습니다.

■ MASGA, 트럼프를 움직인 맞춤형 카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화답한 건 조선업이었습니다
“미국 조선소가 황폐해졌다”며 한국과 협력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MASGA’ 협력안을 제시하며 “대한민국도 제조업 르네상스 과정에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트럼프의 상징적 구호를 살리는 카드가 되자, 회담의 긴장은 협력으로 급선회했습니다.
정상회담 직후 예정된 필라델피아 조선소 방문은 이 약속을 현실로 연결하는 장치였습니다.

■ 압박은 여전.. 방위비와 전략적 유연성
하지만 회담의 또 다른 축은 부담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 증액과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재차 언급했습니다.
이는 한미동맹의 확장을 의미하면서도, 한국에 더 큰 군사적 부담을 떠넘기는 요구였습니다.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사업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긴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는 협력의 열매를 얻는 동시에, 무거운 짐을 다시 짊어진 셈입니다.

■ 확장된 동맹, 커진 시험대
이번 회담은 한미동맹이 군사 동맹을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었습니다.
MASGA로 대표되는 조선업 협력은 분명 눈에 띄는 성과였지만, 방위비·전략적 유연성 같은 전통적 갈등 요인은 여전히 그대로 남았습니다.
한미가 손을 맞잡은 순간에도, 그 손 위로 더 큰 무게가 얹힌 회담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은 성과와 부담이 동시에 폭발한 자리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구호를 정면으로 파고든 MASGA 카드는 협력의 문을 열었지만, 동맹의 압박은 한층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한국 외교의 시험대는 약속된 협력이 실질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불가피하게 따라온 압박을 어떻게 관리해낼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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