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송도 상가까지 줄줄이 경매로... 대변환의 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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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도시 상가들이 줄줄이 경매에 나온다고 한다.
송도, 청라, 영종 등 한때 비싸게 팔렸던 상가들이다.
특히 송도·청라·영종 등 신도시 상가들이 많다.
이들 신도시가 있는 연수구와 서구, 중구의 상가 경매 매물이 51%(672건)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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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도시 상가들이 줄줄이 경매에 나온다고 한다. 송도, 청라, 영종 등 한때 비싸게 팔렸던 상가들이다. 경매 매물이 최근 5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임대도 잘 나가지 않아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서다. 경매에 나와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유찰을 거듭한다. 감정가가 반의 반 토막 나기도 한다. 신축 상가들로 번쩍이던 신도시가 ‘상가 무덤’으로 변하다니.
최근 경기일보가 둘러본 송도국제도시 상가들은 적막하다. 한 상가 빌딩 1층은 가게 여섯 곳이 나란히 닫혀 있다. 입구에는 ‘매매+임대’ 안내만 보인다. 가게 간판 자리엔 전선들만 삐죽하다. 지난해부터 잇따라 경매로 넘어간다. 최근 한 곳은 네 차례나 유찰됐다. 처음 8억200만원이던 감정가가 이젠 1억9천250만원이다.
청라국제도시도 마찬가지다. 한 대형 상가건물은 처음 영화관 등 복합문화상업시설로 기대를 모았다. 현재는 고객 발길을 끌던 영화관, 대형마트까지 문을 닫아 활기를 잃었다. 가게들도 따라서 문을 닫으며 지난해부터 15곳이 경매에 넘어가 있다.
올들어 인천 상가 경매는 1천312건이다. 이대로 가면 올 연말까지 2천건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 472건, 2021년 332건, 2022년 431건, 2023년 706건, 2024년 1천198건 등이다.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특히 송도·청라·영종 등 신도시 상가들이 많다. 이들 신도시가 있는 연수구와 서구, 중구의 상가 경매 매물이 51%(672건)를 차지한다.
코로나19로 집합금지 등이 이뤄졌던 시기보다 더 심각하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부동산 경기 악화가 겹친 탓이 크다고 한다. 2020~2021년 0.5% 수준이던 기준 금리가 3.5%까지 치솟았다. 대출에 의존했던 상가 소유주들에게는 큰 타격이다. 또 하나는 ‘상가 과잉 공급’ 문제다. 이들 신도시에서는 과거 수요 분석도 없이 상가 물량이 쏟아진 것도 사실이다.
온라인 거래 대세화에 따른 상가 수요 감소가 더 큰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주변에는 동네 미용실이나 부동산중개소, 식당, 카페 외에는 상가 수요가 없다고 한다. 자동차 타이어 교체도 모바일 앱을 통하는 시대다. 하수구가 막혀도, 전등이 나가도 가게를 찾아나서지 않는다.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는 더 심각하다 한다. 이럴 때 ‘대책 마련’을 거론하지만 실상 떠오르는 대책도 없는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가는 최상위 재테크 대상이었다. 은퇴족들에게는 든든한 노후 대비였다. 신도시 금싸라기 상가가 애물단지라니. 우리는 지금 대변환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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