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용인시 ‘반도체 철길’, 더디지만 놓이고 있다

경기일보 2025. 8. 2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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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결과가 긍정적이면 사업시행자 지정 등으로 나아간다.

사업의 전향적인 단계다.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환영한다." 시가 이 사업을 소망했던 이유는 반도체 클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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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연장, 수도권내륙선 등을 포함한 용인시 철도망 구축계획도. 용인특례시 제공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국토부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공식 의뢰했다. 경강선 연장과 수도권내륙선을 연계하는 노선이다. 경강선 연장 노선은 광주시~용인시 처인구~안성시 구간이다. 수도권 내륙선 연장은 화성시 동탄~안성시~진천군~청주공항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 평가를 맡았다. 조사에는 대략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가 긍정적이면 사업시행자 지정 등으로 나아간다. 사업의 전향적인 단계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말했다.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환영한다.” 시가 이 사업을 소망했던 이유는 반도체 클러스터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단지가 조성 중이다. 이들 지역에 철도 노선을 연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용인~잠실을 30분 거리로 묶는다. 고급 두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용인~청주공항 역시 30분 이동 권역이 된다. 물류 및 인력의 수출입 여건이 획기적으로 풀린다.

‘처인구 철길’을 놓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다. 2022년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도 그랬다. 성남, 용인, 수원, 화성의 공통 사업으로 추진됐다. 서울시의 비협조 등으로 사업이 답보에 빠졌다. 용인시는 3호선과 처인구를 연결하는 플랜B를 구상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개로 경기남부광역철도망 구축이 있다. 이 역시 신봉·성복동과 처인구를 연결하는 복안이 상정됐다. 사업 우선순위를 두고 경기도와 정면 충돌까지 갔다. 느리긴 해도 지금도 추진 중이다.

경강선 연장도 이 중의 하나였다. 2023년 용인·광주시가 타당성 조사를 했다. 이듬해 비용대편익(B/C)값 0.92를 만들었다. 용인·광주시 시장이 ‘경강선 연장 공동건의문’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시키려는 노력이었다. 이 시장이 국토부 장관, 1·2차관을 면담했다. 방세환 광주시장도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 등을 찾아다녔다. 태전·고산지구 개발로 인한 교통 포화로 고통받고 있는 광주시다. 상생을 위한 광역 협조였다.

2022년 시장·군수선거는 ‘교통 선거’였다. 지하철 연장, 철도 신설, GTX 연장 등의 공약이 뿌려졌다. 공약이 많다는 것은 유권자의 관심이 크다는 것이다. 교통 인프라에 따라 ‘집값’이 널뛰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4년 돼 가니 그 ‘약속’을 점검받아야 할 때다. 교통 SOC 사업은 특성상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지금 평가해야 할 것은 노력과 진행이다. 쏟아부은 노력과 만들어낸 절차를 평해야 한다. 경강선 연장 진행은 두 시장을 평할 만한 일이다.

“지금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두 시장이 말한다. 내년 이즈음 ‘적격 통과’ 소식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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