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배추 못 먹게 되나?”…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고랭지 배추
[KBS 전주] [앵커]
기후변화로 국내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이 갈수록 급감하고 있습니다.
더위에 강한 신품종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70미터, 지리산 자락의 배추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농촌진흥청, 남원시 관계자들이 배추 생육 상태를 살핍니다.
기후변화로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이 줄어, 배춧값이 금값이 되다 보니 수급 불안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 밭에서 자라는 배추는 세 기관이 육성하는 신품종 '하라듀'.
준고랭지에서도 더위에 잘 자라고 안정적으로 속도 차고 있는데, 이 배추가 성공해야 어느 정도 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홍문표/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 "고랭지 채소의 수급은 뭐 퍼센티지로 얘기하면은 한 70% 정도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고랭지가 안됐을 때 그다음에는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준고랭지라도…."]
우리나라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 1996년 만 793헥타르를 정점으로, 해마다 줄고 있고 2023년에는 3천995헥타르까지 감소했습니다.
오는 2050년에는 현재의 7퍼센트까지 줄고 2090년에는 아예 사라질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대비해 다양한 여름 배추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습니다.
신품종 육종보다 기후변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이남수/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장 : "배추와 같은 채소 품종을 개발하는데 통상 6년 이상이 걸립니다. 그래서 우리 농촌진흥청에서는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서 디지털 육종 등을 활용해서…."]
농민들은 기존과 다른 농자재를 사야만 해 비용이 걱정입니다.
[임창수/배추 재배 농민 : "(일반 멀칭) 비닐은 한 통에 한 4~5백 미터에 3만 5천 원, 예를 들어서 그 정도 가는데 이것(흰 부직포)은 12만 원, 100미터에 12만 원 간다고요."]
아직도 먼 미래라고 생각하기 쉬운 '기후변화', 하지만 농업과 농촌에서는 이미 현실이 된 지 오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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