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호수에 버려진 배들…ODA로 기후위기 파고 넘는다

양민철 2025. 8. 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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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는 한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가 있습니다.

지금은 사막이 돼 버린 아랄해 일대에서 우리나라가 재기를 돕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생업을 다시 일으키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즈베키스탄의 황량한 사막에 배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이른바 '배들의 무덤'입니다.

과거 세계 네 번째로 큰 호수였던 이곳은, '아랄해', 바다로 불렸던 곳입니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농사를 짓기 위해 물을 끌어다 쓰면서 사막화가 진행됐습니다.

한때 활발히 어업활동을 했을 배들도, 지금은 문짝도 뜯어진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샤디노브 알리 오라즈바예비츠/아랄해 인근 주민/74세 : "아랄해가 없어지고 나서, 당시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여기서 어업 종사하시던 분들이 모두 떠나갔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와 함께 지난 4년간 사막화 대응과 지역 기후에 맞는 농업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염도가 높아진 아랄해에서 날려오는 소금 바람을 피하기 위해 방풍림 묘목을 기르고, 물을 낭비 없이 줄 수 있는 스프링클러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이브라힘 아킴니야저브/카라우작 산림사업소 의장 : "(스프링클러 도입 뒤) 예전에는 한 달이면 쓸 물을 지금은 6개월 정도 계속 쓸 수 있어요. 그래서 물을 많이 아끼고 있습니다."]

현지 은행과 함께 친환경 농업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약 1조 4천억 원 규모 채권도 발행했습니다.

[이승연/글로벌녹색성장기구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 :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지역 주민들이 친환경 농법을 도입할 수 있는 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1995년 우즈베키스탄에 사무소를 연 한국국제협력단은 보건의료와 지역개발 등 여러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2억 달러 넘는 원조를 제공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강현경/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외교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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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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