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마침표
PGA PO 챔피언십 18언더파
“끈기로 도전…살아있는 증거”

‘무관의 제왕’ 토미 플리트우드(34·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이뤄냈다.
플리트우드는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플리트우드는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러셀 헨리(15언더파 265타·이상 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유럽 투어에서 7승을 거둔 플리트우드는 2018년 PGA 투어에 데뷔한 뒤 뛰어난 성적을 거둬왔다. 163개 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6번 했고, 5위권 이내에 든 것도 30번이나 된다. 세계 랭킹도 10위에 이르지만 한 번도 우승은 하지 못했다.
이날 164번째 도전에 나선 ‘무관의 제왕’에게 응원이 쏟아졌다. 미국 선수인 캔틀레이가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하는데도 미국 팬들은 플리트우드를 더 응원했다. 힘을 받은 플리트우드는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앞서나갔다. 15번 홀(파3)까지 2타 차 선두였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도, 이달 초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도 막판 세 홀에서 무너져 우승을 놓쳤던 플리트우드는 이번에는 마지막 남은 세 홀 모두 파온을 해내 대망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플리트우드는 우승 상금 1000만달러(약 138억5900만원)와 투어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인 복제 칼라마티 제인 퍼터, 플레이오프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까지 트로피 2개를 품에 안고 환하게 웃었다.
플리트우드는 “끈기를 갖고 다시 도전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줘 자랑스럽다. 패배 뒤에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고 노력하면 결국은 해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내가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플리트우드는 “우승했든 못했든 내가 쌓아온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지금은 단지 PGA 투어 첫 우승을 좇는 이야기가 끝났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랜 좌절 끝에 꿈을 이룬 그에게 스포츠계 전체가 축하를 보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플리트우드의 우승이 확정되자 “노력, 끈기 그리고 진심이 결국 보답받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누구보다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축하 인사를 SNS에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첫 번째 우승 기분은 정말 남다르다. 특히 역경과 아쉬움을 겪은 뒤라면 더더욱”이라고 축하했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FC는 “영원한 에버턴 팬, 플리트우드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공식 SNS에 게재했다.
사상 첫 페덱스컵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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