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패 행진 막은 12초골, 가장 빠른 골 아니다?
단독 선두 상대로 3 대 1 승리 견인
K리그 역대 최단시간 득점 ‘4위’

2025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혼자 달리는 전북 현대가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졌다. 포항의 ‘스피드골’이 전북의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멈춰세웠다.
포항은 지난 24일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을 3-1로 이겼다. 3월16일 포항전 2-2 무승부 이후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던 전북을 멈춰세운 것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브라질 출신 골잡이 조르지(26·포항)의 활약이다.
K리그 3년 차인 조르지는 이날 경기 시작 12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전반 44분 페널티킥(PK)으로 한 골을 추가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킥오프 12초 만에 터뜨린 선제골이 전북의 무패 기운을 뺏어왔다. 조르지는 팀 동료 어정원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잡아채자마자 오른발 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터진 조르지의 득점은 지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소리를 듣던 전북의 수비까지 흔들었다.
조르지는 “내 커리어에서 가장 빠른 골”이라면서 “장난으로라도 12초 만에 골을 넣을 것이라 말해본 적이 없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조르지의 골은 K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골일까. 놀랍게도 역대 4위밖에 되지 않는다.
프로축구 역대 최단시간 득점은 지난 4월 K리그2(2부)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박승욱의 발끝에서 나왔다. 박승욱은 부천FC 원정에서 경기 시작 10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23년 5월 전북의 구스타보와 2007년 5월 인천의 방승환이 각각 FC서울과 포항을 상대로 11초 만에 넣은 골이다. 둘 다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는 과감한 수비에 이어 나온 골이었다.
조르지의 12초 골은 ‘1부 정규리그’로 한정할 경우 구스타보의 11초골에 이은 역대 2위로 올라선다. 박승욱의 10초 골은 하부리그인 2부에서 나왔고, 방승환의 11초골은 정규리그가 아닌 하우젠컵에서 터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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