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후폭풍… 다시 고개 든 ‘한국GM 철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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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대표 외국투자기업이자 창원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의 완전 철수설이 재점화될지 관심이다.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관세 부담이 커진 데다 노란봉투법 통과로 한국의 '생산기지' 역할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언급 때문이다.
미국 관세에도 철수설을 일축해 왔던 한국GM이 처음으로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재계에선 철수를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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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담·내수침체 악재도 잇따라
창원공장, 작년 생산물량 95% ‘수출’
철수땐 수천명 실업·협력사 줄도산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대표 외국투자기업이자 창원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의 완전 철수설이 재점화될지 관심이다.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관세 부담이 커진 데다 노란봉투법 통과로 한국의 ‘생산기지’ 역할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언급 때문이다.
한국GM 헥터 비자레알 대표는 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자동차·조선·철강 분야 CEO와 가진 간담회에서 “글로벌 기업인 GM의 관점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직접 ‘철수’라고 언급하진 않았지만, 아시아 핵심 생산기지였던 한국GM의 역할을 더는 수행할 수 없다는 뉘앙스로 분석된다.
미국 관세에도 철수설을 일축해 왔던 한국GM이 처음으로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재계에선 철수를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창원과 부평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GM은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차량 열 대 가운데 아홉 대가 수출되는 반면 한국 시장 실적은 하향 추세다. 관세 부과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위태로워진 GM이 한국에서 사업을 접을 것이란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창원시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GM 창원공장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4조3547억원으로,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95%에 달한다. 한미FTA로 무관세 혜택을 받던 한국GM이 15% 관세를 내면 산술적으로 6532억원의 부담이 증가한다. 이는 곧 수출 채산성이 급감하고 생산 축소 또는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한국GM의 모기업인 미국GM은 2013년 호주에 이어 2015년 인도네시아와 태국, 2017년 유럽과 인도에서 현지 공장 매각 등의 방식으로 철수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2018년 당시 ‘노사 리스크’를 언급하며 철수를 검토하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 공적자금 8100억원 투입으로 10년 동안 한국에서 사업장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19년 군산공장 문을 닫으며 사업을 축소했고, 끊임없이 완전 철수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재정 지속가능성을 이유로 부평 공장 유휴 부지와 창원 등 전국 9개 서비스직영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있어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GM 철수 땐 경남 경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GM 창원공장은 창원 수출의 약 16%를 담당하고 있고, 직접 고용 인원만 약 2800명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창원공장 1차 협력사는 20여 곳, 2~3차 협력사는 1000여 곳으로 파악된다.
지역 경제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김해에서 자동차 부품업을 하는 A 대표는 “창원공장 철수 땐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고 협력업체들도 줄도산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업계에서 ‘내가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면 진작 미국으로 본사를 옮겼다’는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를 한다. 그만큼 최근 우리나라는 기업 하기 좋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노란봉투법은 대기업뿐 아니라 납품 의존도가 큰 중소 부품업체도 납기일과 단가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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