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창원 해양관광, 국제크루즈 기항도 차질

김재경 2025. 8. 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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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포부두 ‘CIQ 터미널’ 계획 부두 여건 변화로 추진 난항
마산항 유람선 8년째 표류, 진해 집트랙 재개 미지수, 케이블카 사업은 장기 검토

창원에 해양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한 마산항 가포부두 국제크루즈 기항지 터미널 조성 사업은 미뤄지고, 마산항 유람선과 진해해양공원 집트랙 사업은 수년간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창원시가 해양관광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산항 유람선 사업이 8년째 표류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창원시 합포구 마산항 제2부두에 소재한 창원연안크루즈터미널 부두가 이용객이 없어 한산하다./전강용 기자/

◇가포부두 국제크루즈 기항지 추진 차질= 25일 창원시와 경남도에 따르면, 마산항 가포부두를 국제 크루즈 전략 기항지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사업인 임시 CIQ(세관·출입국·검역) 터미널 조성 계획은 현재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CIQ 시설을 갖춘 여객(크루즈)터미널은 외국적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로 수천 명의 관광객이 승·하선 시 신속한 출입국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루즈선사는 국가를 기항할 때 평균 8시간 체류하는 관광상품 일정을 구성하며, 관광지 방문 이동시간, 승·하선 시간 등 최소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해 11월 ‘경상남도 크루즈 관광활성화 기반 구축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창원의 마산항 가포부두가 중·대형 크루즈선을 유치할 수 있는 접안 여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국제 크루즈 전략 기항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는 애초 올해나 내년까진 임시 CIQ 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부두 내 여건 변화 등으로 당장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도와 시는 국제크루즈 유치를 계속하되, 2028년 정도를 목표로 CIQ 시설을 갖춘 터미널 조성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형 크루즈 등은 마산항 제3부두로 정박이 가능해 일부 유치를 하고 있다.

◇마산항 유람선 사업 8년째 표류= 창원시는 창원연안크루즈터미널(마산항 제2부두)을 모항으로 관광 유람선을 운항할 사업자 유치에도 노력했다. 하지만 올해 5월과 6월 두 차례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은 없었다. 시는 지난해에도 재공고까지 갔지만 참여 사업자는 없었다.

시는 2013년 8억원을 들여 창원연안크루즈터미널을 완공한 뒤, 수차례 공모 끝에 재정 보조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운항 사업자를 유치해 700t급 유람선이 운항한 적 있었지만, 해당 사업자는 5년간의 운항 조건을 다 채우지 못하고 2017년 적자난을 이유로 폐업했다. 이후 8년 6개월이 흘렀지만, 여태 지원 사업자가 없어 전반적인 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밖에 시는 올해 처음으로 진해군항제와 연계해 숙박형 크루즈선 유치 사업인 ‘진해군항제 원나잇 크루즈’를 도입했지만,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갈지 불투명하다.

지난 3월 29~30일 1박 2일로 2만1688t 크루즈선을 유치했지만 탑승 가능 승객수 350명 중 실제 탑승객 수는 250여 명에 그쳤다. 탑승자들은 산불 국가 재난 상황에 따라 선상 불꽃 쇼가 취소되고, 추운 날씨로 일부 외부 행사가 변경·축소돼 만족도가 떨어졌다. 해당 선박은 진해항 제2부두에 정박했는데, 탑승자들이 주차나 승선 등에 불편을 겪는 등 많은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3년째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진해해양공원 집트랙./전강용 기자/

◇집트랙 재개 미지수·케이블카 장기 검토= 창원시 해양레저 관광의 랜드마크로 추진된 진해해양공원 집트랙의 경우 지난 2022년 7월 29일 탑승자 사고가 발생한 뒤 3년 넘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집트랙 시설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시는 가능한 내달까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용역을 발주한 뒤, 올해 안으로 결과를 받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10~11월에는 명도소송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집트랙 재개장이나 다른 용도 등 방안을 조속히 찾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창원 마산만과 진해 장복산 일원 해양관광 케이블카 추진 사업의 경우 장기 검토가 이뤄진다. 시는 지난해 11월 장복산·마산만 관광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받았다. 애초 올해 자문회의를 여는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창원시장의 부재로 후속 절차가 중단됐다. 애초 이 사업은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후보 시절 케이블카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며 공약사항으로 사업이 타당한지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연구용역은 주로 사업성 평가 내용이 담겼는데, 환경단체들이 반대해 오는 등 찬반 논란이 크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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