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도 못했는데 결혼은 무슨”...‘이번생은 홀로’ 1인가구, 20년 안에 천만 넘는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김송현 기자(kim.songhyun@mk.co.kr),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5. 8. 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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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30대 김형민 씨(가명)는 지방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 중이다.

2023년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80.9%가 '앞으로도 혼자 살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솔지 동명대 교수는 "청년들이 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지로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1인 가구가 된다"며 "직장도 정규직이 거의 없는 탓에 월급으로는 혼자 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인 가구는 한 달 평균 공과금으로 35만1000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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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1인가구화도 심화
80% “돈 없어 결혼 언감생심”
소득 수준은 전체가구 중 최하
공과금등 인당 생활비 부담 커
[이미지=chatgpt]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30대 김형민 씨(가명)는 지방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 중이다. 가족을 떠나 혼자 생활한 지 어느덧 6년가량 지났다. 김씨는 “결혼을 하려고 해도 장래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보니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된다”며 “혼자 사는 게 익숙해지면서 결혼을 포기하고 이대로 사는 게 낫다는 생각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젊은 층의 ‘비혼’이 늘며 1인 가구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30~34세 남성 미혼율은 2000년 28.1%에서 2020년 65.9%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여성 미혼율은 10.7%에서 46.0%까지 늘었다.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면서 1인 가구 증가 는 고착화될 전망이다. 2023년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80.9%가 ‘앞으로도 혼자 살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솔지 동명대 교수는 “청년들이 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지로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1인 가구가 된다”며 “직장도 정규직이 거의 없는 탓에 월급으로는 혼자 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가구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도 1인 가구의 삶을 고단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 1분기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가구원 수별로 1인당 공과금 지출이 1인 가구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는 한 달 평균 공과금으로 35만1000원을 지출했다. 가구원 1인당 기준으로 볼 때 2인 가구 19만2500원, 3인가구 25만2000원, 4인가구 11만8500원보다 훨씬 큰 수준이다.

반면 소득수준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제일 낮다. 특히 1인 가구 중 55.6%가 연소득 3000만원 미만(2024년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홀로 거주하는 30대 A씨는 “이번 여름에 너무 더웠는데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도 제대로 못 켜고 지냈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43년 994만9808가구로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2024년 804만4948가구보다 2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언 가천대 교수는 “만혼 또는 비혼, 독거 노인, 수도권 집중화는 1인 가구 증가를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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