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장, 특사단에 “대한국 무역 적자 기쁘게 생각”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특사단이 중국 외교 사령탑을 면담하고 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은 25일 베이징 둥청구 상무부 청사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났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고 파트너”라며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대 무역 파트너국이 됐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대한국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53억달러(약 48조9752억원)의 적자를 봤다”며 “이 적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양국 간 무역구조로 인한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관세 압박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한·중 수교 33주년이었던 전날에는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면담 및 만찬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특사단을 보낸 것은 한·미 동맹을 우선하면서도 한·중관계를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사단은 한·중관계 발전 방향이 담긴 이 대통령의 시 주석 앞 친서도 전달했다. 특사단은 “정부는 한·미 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국익과 실용에 기반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을 맞아 중국을 방문한 대통령 특사단을 환영한다”며 특사단을 파견하고 한·중관계 발전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한 데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이 대통령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신속히 보고하겠다고 했다.
특사단은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양측은 이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양측은 인문교류와 경제협력, 공급망 등 분야에서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특사단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중국의 지속적인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특사단은 ‘서해 문제’를 포함한 각자의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해 문제는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구조물을 설치한 사안을 의미한다.
정희완 기자·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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