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vs 서왕진 ‘조국 행보’ 놓고 페이스북서 ‘일합’

김진수 기자 2025. 8. 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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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치 행보 훈수’…徐 조목조목 반박
徐 “양당 경쟁 부정평가 호남민심 아냐”
朴 “성급하면 실패한다…소탐대실 안돼”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5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조치 이후 정치권이 ‘예민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최다선(5선) 박지원 의원과 혁신당의 서왕진 원내대표가 SNS를 통해 ‘일합’을 겨뤘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서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조국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훈수’를 둔 박 의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 원내대표는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호남 일정은 사면복권과 관련,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들을 찾아 뵙는 것으로 지역 시민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혁신당의 대표 인물로서 상기 일정을 수행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당은 내년 지방선거 전략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며 “호남에서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를 시작한 당은 정작 민주당이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에 따라 권리당원 확보 경쟁이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고, 신임 당대표는 지방선거 압승을 최고 목표로 제시하며 호남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경쟁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경계하는 것은 호남 민심과 다르다”며 “더 나아가 민주당과 혁신당이 무조건 합해 하나로 되는 것이 민주개혁진영 전체를 위해 반드시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많은 호남 유권자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 원내대표는 “호남은 민주주의 발전과 민주정부 집권을 위해 민주·진보진영의 합종연횡을 설계해 온 지역”이라며 “지금 호남 민심은 민주당이 그동안 게을리했던 진보개혁 진영 내부 혁신을 절실히 기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정권이 다시금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원내대표는 “20여년 전, 민주·진보진영의 토대를 단단히 키우지 못한 결과가 정권 재창출 실패로 이어졌고 이는 부패 정권의 집권과 탄핵으로 연결됐다”며 “진보개혁 세력은 더욱 두터워져야 하며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실기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조국 원장이 그 길을 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극우를 한국정치의 귀퉁이로 몰아내고 민주·진보 진영의 외연을 넓히는 일”이라며 “호남은 늘 그 길을 선택해 왔고 이번에도 당연히 그럴 것이다. 이 시점에서 혁신당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은 진보진영 전체를 왜소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혁신당은 혁신 경쟁을 통해 진보개혁진영에 긴장과 생명력을 불어넣고, 건강한 진보정치와 두터운 진영정치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호남 정치의 대선배로서 뜻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 전 대표를 향해 “신중해야 한다. 성급하면 실패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호남에서는 민주당 1당보다는 견제와 경쟁으로 민주당이 더 잘하기를 바라는 열망이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호남은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을 같은 시각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보탰다.

그는 또 “소탐대실로 호남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몇 석을 확보한다고 혁신당이 민주당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여기에 만약 광역단체장도 출마시킨다면 결과는 뻔하고 언론은 분열로 분석하리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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