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大 '더블 효과'
내년부터 2년간 '전담 학위'
대학-학생 확충·경쟁력 제고
지역-경제·돌봄 수급률 진작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사업에서 경기도의 2개 학교가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과 복지계에서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돌봄 인력난 해소와 지역 발전의 2가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천일보 7월 30일자 3면>
25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와 동남보건대(3·4년제), 서정대(2·3·4년제)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과 관련한 계획 수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나섰다.
앞서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의 거점 역할인 특화 대학으로 동남대, 서정대를 포함한 총 24개 학교를 선정한 바 있다. 두 대학은 사회복지·노인복지 전공, 시설 실습, 사회통합프로그램 연계 등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성대학이 지정된 이후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전담 학위과정을 신설할 수 있다. 양성대학 명칭도 사용할 수 있다. 지정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지난해 정부는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이 요양보호사 전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했고, 특정 활동 취업비자(E-7)에 직종도 신설했다. 이에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한국어를 비롯한 이론·실습 교육을 받은 외국인 대학생이 2년 뒤에는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입학생 인원이 축소되고 있는 시점에서 각 대학은 이번 사업이 '경쟁력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준비 작업에 분주하다.
공통적으로 학교 측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입학과 교육', 그리고 '취업에서 정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연결된다. 졸업생이 지역 시설에서 일자리를 얻고, 가정을 꾸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각 대학은 이미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외국인 요양보호사 교육 기반을 갖추고 있었던 만큼, 여러 나라의 우수 학생 유치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특히 정주여건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양성대학이 '돌봄 인력 수급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지역에서도 기대가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요양보호사 수는 2014년 6만1592명에서 2024년 15만6370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돌봄 대상인 65세 이상 노인 수요는 2022년 전국 첫 2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232만2548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027년까지 약 7만9000명의 돌봄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법무부의 계획이 구체화 되면 도에서도 발맞춰서 양성대학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돌봄 수요가 전국 최대 규모라, 양성대학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