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주홍글씨’ 큰 반향…좋은 보도 이어지길”

정리=최명진 기자 2025. 8. 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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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3차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인구 감소·청년 유출…지역사회 위기
문화·관광·에너지로 도시 경쟁력 회복
市 중심 유관기관 재난 컨트롤타워 점검
지역 신문 균형 보도·공론의 장 역할을
소비자에게 도움되는 정보 전달 힘써야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25일 오전 본사 TV스튜디오에서 2025년 제3차 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제시했다. /김애리 기자

광주매일신문 제9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강동완)는 25일 오전 본사 TV 스튜디오에서 ‘2025년 제3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광주·전남 현안사업 및 올 한해 광주매일신문이 다뤄야 할 보도를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편집자 註

◇제9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강동완 前 조선대 총장(위원장)
▲김경태 광주대 대외협력처장
▲김영기 광주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박웅 광주경찰청 안보수사과장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윤경철 전남대병원 부원장
▲윤창옥 광산구시설관리공단 감사실장
▲이민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장
▲장우식 조선대 토목공학과 교수
▲장정희 변호사

▲강동완 위원장=최근 광주매일신문이 광주전남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주홍글씨’ 보도처럼, 광주·전남 경제와 지역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논의와 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오늘 회의에서도 지역 현안에 대해 각 위원들께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

▲오주섭=광주·전남의 인구 유출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지역 소멸로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이른바 ‘5극3특’ 등 광역 구상 논의가 선거를 앞둔 정치적 수사로 흐르면 안 된다. 호남권을 말하면서 광주·전남으로만 한정하고 전북을 별도로 취급하는 구도는 향후 협력 체계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과거 청소년심리상담센터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전북과의 갈등처럼 작은 불신이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은 구호가 아닌 실질적 실행 계획을 검증해서 누가 책임 있게 광역협력의 판을 열 것인지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김영기=광주·전남 통합은 인구 문제 대응과 관광 자원 활용 차원에서 시급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옛 전남도청에 들어선 상징성을 되새겨야 한다. 팔영대교, 다도해와 천사섬 등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자원을 제대로 연계하지 못하는 사이, 지역은 계속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해양·섬·생태 자원을 문화콘텐츠와 결합해 광역 관광 루트를 만들면, 환경 훼손 없이도 체류형 소비와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광주매일신문이 공론장을 열고 캠페인을 주도했으면 좋겠다.

▲윤창옥=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은 말로만으로는 지켜지지 않는다. 순천만박람회 이후 담양에서 남도정원비엔날레 개최를 논의하는 등 ‘비엔날레’ 명칭이 확산되는데, 이 흐름이 자칫 광주비엔날레의 상징성과 집중도를 약화시키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광주방문의 해’임에도 시민 체감은 낮고, 체험과 로컬콘텐츠 중심의 여행 패턴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광주의 랜드마크인 무등산은 국립공원 지정으로 행정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가능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은 훨씬 풍성해질 수 있다. 서울의 한강처럼, 시민 일상과 관광객 동선을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민순=광주관광공사의 일부 사업은 예산 집행 방식에 대해 다시 점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출석 사인만으로 수당이 지급되는 방식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단순 지원보다는 광주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관광 코스 개발이나 안내 인프라 정비, 시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장소 조성 등에 힘을 실었으면 한다. 그래야 지역 안팎의 방문객들이 광주를 찾을 명확한 이유가 생길 것이고, 그 출발점은 결국 시민의 자부심이라고 본다.

▲장우식=광주·전남 현안을 산업 발전과 청년 정주라는 관점에서 바라봤으면 한다. AI 국가사업이 지정된 만큼 학교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기회이고, 기업이 몰려오면 지원을 받으며 낙수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학생들이 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 그런데 결국 관건은 에너지다. 영광 원전, 해상풍력, 태양광 등 전남에 풍부한 자원이 있다. 다른 지역은 전력 예비율 때문에 신규 발전소를 짓기 어렵지만, 우리 지역은 오히려 남는 전기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과제다. AI 산업을 키우려면 결국 기후와 에너지를 함께 봐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괴물강우’ 같은 재해가 AI 시설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남는 에너지를 어떻게 연결해 지역 발전으로 이어갈 것인지, 정부 정책과 맞물려 시민 안전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윤경철=광주는 AI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최근 울산 등 타 지자체에서도 AI 기관 유치에 나서는 걸 보며 소형 원전이나 에너지 자원 연계 없이는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광주만의 에너지로 접근할 게 아니라, 광주·전남의 공동 자원으로 봐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에너지 관련 기관 유치가 필요하다. 또 네이버,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이 왜 지역에 들어오지 않는지 분석하고, 필요한 인프라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특히 의료 인력 유출은 지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다. 전공의 복귀율이 충분치 않아 불과 5년 뒤면 전문의 배출 공백이 커질 수 있다. 이미 수도권으로 환자 이송이 잦아지고 있는데, 쌍둥이 분만이나 혈관 중재술처럼 필수 의료과에서 공백이 생기면 지역민 안전이 위협받는다. 광주와 전남 지자체, 대학병원이 협력해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김경태=광주·전남 경제는 침체가 깊고 소상공인 위기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통계만 봐도 1년 새 3만명이 줄었다. 동구와 전대후문은 임대료 감면, 재개발 등으로 회복세가 있지만 전체적 흐름은 여전히 힘들다. 북구 운암동 공구의 거리는 폭우 피해까지 겹쳐 더 어려워졌다. 상인들의 전문성 강화와 지자체 지원이 절실하다. 또 최근 광주매일신문에 보도된 알뜰주유소 기사처럼 소비자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정보와 대안을 담은 기사가 좋았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 보는 게 아니라, 재원이 어떻게 쓰이고 일반 주유소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해줘서 의미 있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떠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KTX를 타는 사람들 대부분이 젊은 층이라는 사실은 광주에 정주할 기반이 약하다는 걸 보여준다. 주택 공급도 단순히 가격 인하가 아니라 청년이 실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

▲박웅=올해 광주는 ‘괴물 강우’로 불릴 만큼 집중호우와 폭설을 겪었다. 더 이상 안전지대라는 인식에 머물 수 없다. 광주과학기술원 등과 연계해 AI·기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광주시를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움직이는 재난 컨트롤타워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수사·감사 등 민감 사안 보도는 시민 알 권리를 지키되 기관 간 불필요한 대립을 키우지 않도록 균형을 갖춰야 한다. 보도의 최우선 기준은 시민 안전과 사실성이다.

▲장정희=광주는 500명 이상을 수용할 대형 컨벤션 공간이 부족해 대규모 행사 유치에서 부산·제주 등에 밀린다. 또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도 시급하다. 자동차산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AI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현실적인 기반은 아직 부족하다. 법조계 인력도 서울로 빠져나가 광주에 상주하는 판·검사가 10%도 안 되는 실정이다. 대부분 주중 이틀만 내려오고 나머지는 수도권에서 생활하다 보니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영상재판이 늘어나면 이런 문제는 더 심화될 수 있다. 결국 지역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상주·순환 근무 제도를 도입해 지역에 뿌리내린 법조 인력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리=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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